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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5일 낮12시 35분]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남경필·권영진·황영철·주광덕·구상찬·김세연·임해규)의 14일 회동을 통해 한나라당 갈등이 봉합분위기로 가는 가운데, 쇄신파의 한 축인 원희룡·정두언 의원이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 의원은 15일 당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몇 사람이 거기서 잠깐 이야기했다고 '합의'되는 정도라면 (당 쇄신방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다 탈당한 사람들은 뭔가"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이뤄진 면담에서 서로 설명 정도가 오간 것을 두고 '합의'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회동에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개혁'에 양측이 합의한 것에 대해 "내용에 걸맞은 쇄신 없이 당명만 바꾸는 것으로, 내용물은 달라진 게 없고 수식어만 달라졌다"며 "(탈당을 생각했던 일부 쇄신파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을 명분을 찾기 위해 거기서 무언가를 끄집어내려 하면 왜곡이 된다"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에 감읍하는 분위기가 될까 봐 어제 회동에 일부러 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알려질 수 있는 당내 분위기 때문에 조심했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재창당은 1) 반성과 단절;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과 한나라당 낡은 정치 2) 가치와 새 비전 정립 3) 정치역량 총결집을 뜻한다"며 "이 일을 하다 보면 당 해체와 새로운 정당 출범은 불가피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쇄신파와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은 최악의 소통불통이라는 파국은 면했으나 내용이 없다"며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은 재창당을 한다는 게 아닌 이상 '재창당을 포함한 쇄신'과 수식어의 차이에 불과하다, 쇄신내용과 방식은 이제부터 본격 논의해야"라고도 했다.

 

정두언 의원도 15일 "김성식, 정태근 두 동료 의원의 탈당으로 현재 달라진 건 박근혜 전 대표의 의총출석과 '재창당을 뛰어넘는'이라는 정치적 수사뿐"이라며 "신뢰를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말그대로 실천 할 것으로 믿고싶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신뢰를 잃은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창당은 더 이상 외면할수 없는 것"이라고 '재창당'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뒤 "따라서 앞으로 그 실천여부를 지켜보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박근혜, #원희룡, #정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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