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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권(안양·군포·의왕) 통합과 관련 통합찬성 3개시 각 시민위원회가 통합건의서 제출에 필요한 주민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의왕시에서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가 통합 반대에 나서기 시작하는 등 찬반 운동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양권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는 2일 오전 한 식당에서 연 발기인모임에서 15명의 공동대표로 조직 구성을 하고 오는 5일 오후 2시 새마을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발대식)을 열고 통합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안양권 통합반대 의왕범시민위원회(이하 의왕시민위)는 이날 발기인모임에서 "희망찬 의왕시의 미래를 안양에 넘겨 줄 수 없다"며 "우리는 안양과의 흡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범시민적 차원의 반대위를 결성하여 15만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의왕시민위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의왕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주민갈등만 유발하는 안양권 통합논의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의왕시 미래를 지켜내고, 주민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안양과의 흡수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범시민적 차원의 반대위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왕시민위는 "안양권 통합논의는 분출되고 있는 의왕시민들의 도시발전 의지와 열망, 자존심을 짓밟는 시대역행적인 접근방식"이라며 "안양과의 흡수통합은 의왕을 안양의 변방으로 전락시키고, 안양시의 기득권만 확대재생산해 의왕시민의 권리와 혜택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군포·의왕을 안양에서 흡수 통합하는 방식의 이른바 안양권 통합은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며 의왕시를 쇠락의 길로 내모는 퇴행적 선택이라는 것으로 이미 의왕시 도심 곳곳에는 통합 반대 플랜카드가 내걸려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무리한 행정통합 풀뿌리 민주주의 후퇴 불러 올 것이다" 

 

"개발포화상태인 안양시의 새로운 활로가 의왕시인가. 안양의 이익을 위해 희망찬 의왕의 미래를 포기해야 하는가. 의왕시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왕시민위는 구체적으로 ▲안양과의 흡수 통합은 의왕을 안양의 변방으로 전락시키고 안양시의 기득권만 확대재생산해 의왕시민의 권리와 혜택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며, ▲통합시는 교육환경 및 부동산 가격 상승 추이, 인근 3개 도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왕시의 도시경쟁력 약화, ▲의왕은 100만 통합시 출범으로 자치권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행정구'로 전락하여 자율성 저해 및 지방자치 역량이 크게 후퇴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는 30만명을 넘어서면 시장과 주민간에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고 소규모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행정효율이 높다는 이론적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인구 100만의 통합시에서는 시장 얼굴 보기도 어렵다. 무리한 행정통합은 주민참여와 자치행정을 약화시켜 풀뿌리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의왕시민위는 "명분도 실익도 없는 진부한 통합논의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안양시의 아전인수식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의왕시 흡수 .통합 저지를 위해 15만 의왕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의왕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찬성 의왕·군포·안양 각 시 위원회 통합건의 서명 완료

 

한편 통합건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통합건의 서명을 위한 주민연서 인원 수는 주민투표권자의 50분의 1 이상으로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안양시는 9635명(19세 이상 481,796명), 군포시는 4396명(21만9810명), 의왕시는 2280명(11만4025명)을 받아야 한다.

 

3개시(의왕,군포,안양) 통합에 찬성하는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군포를 시작으로 15일(의왕), 21일(안양) 각각 발족해 통합 건의 서명에 들어가 안양은 4만1410명, 의왕은 7050명을 받았으며 군포도 약 7000여 명 정도를 받고 자체 검표중으로 2일 확인됐다.

 

안양권 통합추진 의왕시위원회는 2일 오후3시 의왕시에 통합추진 건의서를 제출했다. 안양시와 군포시위원회도 오는 5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3개시 각 위원회는 향후 공동추진위 결성을 통해 통합추진에 대한 여론 확대와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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