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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에 대한 정신 이상 판정을 보도하는 AFP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에 대한 정신 이상 판정을 보도하는 AFP
ⓒ 브레이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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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노르웨이 폭탄테러와 총기난사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정신 이상(insane)' 판정을 받았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법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브레이비크의 정신감정 결과 망상과 편집증적 정신분열증 상태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의 의뢰를 받은 정신과 의사 토르가이르 허스비와 시네 쇠르하임은 브레이비크와 면담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 7월 노르웨이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캠프에서 경찰로 위장해 총기를 난사하며 77명을 숨지게 한 뒤 이슬람으로부터 기독교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재판과 선고 절차는 계속 진행되지만 만약 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브레이비크는 감옥이난 병원에 구금되어 평생 정신 치료를 받게 된다. 그동안 노르웨이 법원은 이같은 의학 보고서를 채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브레이비크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에 비춰볼 때 정신 이상이 아닐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판정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노르웨이 언론들은 "브레이비크의 정신 이상 판정은 큰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만약 브레이비크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처벌을 받지 않을 경우 노르웨이 법원의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의 변호사 존 크리스티안 엘덴은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신 이상 여부를 떠나 브레이비크가 더 이상 거리를 활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노르웨이 테러, #브레이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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