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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연간 800만톤 생산 능력의 고로제철소를 가동한 지 1년 여 만에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강판 외판재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강판 강종 대부분을 양산해 250만톤에 이르는 물량을 판매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공급량(약 140만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 1, 2고로 전경
 현대제철 1, 2고로 전경
ⓒ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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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3사 합동연구의 성과인 동시에 연산 350만톤 규모의 C열연공장을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공장으로 활용하며 사업의 집중력을 높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내년에는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320만 톤 수준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할 방침"이라면서 "이중 철강 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외판재 공급을 2012년까지 2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 측은 이와 같은 성과의 '일등공신'으로 현대제철 연구소를 꼽았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3년 전인 2007년 완공된 이래 현대차그룹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이 주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합동연구를 진행하며 자동차 강판 개발에 매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열간압연 모사 시험기'등 일관제철 공정모사(공정을 모의 구성하는 것, ProcessSimulation) 설비 9종과 분석장비 136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시험설비 및 실제 생산조건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제반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초기 조업 안정화는 물론 가동률 향상과 철강제품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대부분 철강업체들이 범용재 중심의 강종 개발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이후 고급 강종 개발에 돌입하는데 반해, 조업 초기부터 고급강종인 자동차 강판을 필두로 조선용 특수강재와 자동차용 특수강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후판 생산시설
 현대제철 후판 생산시설
ⓒ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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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열연강판 분야에서 총 51개 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0년 27종의 내판재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루프재와 도어, 휀더, 사이더아우터 등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외판재 전 강종을 포함해 주력 강종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정책에 맞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조선 및 유정용(油井用) 특수 목적의 강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의 경우 후판 공장이 가동되기 이전에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 고로 화입과 동시에 선급(배가 대해를 항해할 수 있다는 보증) 인증 취득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상업 생산과 동시에 LR(영국선급협회), DNV(노르웨이 선급협회), ABS(미국선급협회), GL(독일선급협회) 등 세계 10대 선급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도 덧붙였다.


태그:#철강,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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