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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710호로 2011년 3월 3일 지정이 된 서북공심돈
▲ 서북공심돈 보물 제1710호로 2011년 3월 3일 지정이 된 서북공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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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돈, 우리나라의 많은 성곽 중 유일하게 화성에만 있는 축조물이다. 1796년 3월 10일 완성한 서북공심돈. 공심돈이 완공을 한 이듬해인 1797년 3월 서북공심돈을 둘러 본 정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서북공심돈은 그 건축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1년 3월 3일에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됐다.

원래 화성에는 모두 세 곳의 공심돈이 있었다. 서북공심돈과 동북공심돈, 그리고 남공심돈이다. 하지만 현재 남공심돈은 사라지고, 동·서북공심돈만이 남아있다. 공심돈은 높은 곳에 올라 적의 동향을 살피고, 공격하기 위한 시설이다. 공심돈의 형태는 특이하게 조성해, 마치 화성 안에 작은 고성(古城) 하나가 자리를 잡은 듯하다.

서북공심돈은 네모 난 형태로 조성을 하였다. 정조는 서북공심돈에 올라 모두에게 자랑을 하였다. 마음껏 구경하라고.
▲ 서북공심돈 서북공심돈은 네모 난 형태로 조성을 하였다. 정조는 서북공심돈에 올라 모두에게 자랑을 하였다. 마음껏 구경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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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공심돈의 꼭대기에는 전각이 올려져 있다
▲ 전각 서북공심돈의 꼭대기에는 전각이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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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 위에 올린 특별한 구조물 서북공심돈

보물로 지정이 된 서북공심돈과 동북공심돈은 그 모양이 각각 특색있게 조성됐다. 서북공심돈은 3층 건물로 꾸며졌다. 치성 위에 올려놓은 서북공심돈은 아래 치성은 돌로, 그 위 상부벽체는 벽돌로 쌓았다. 그리고 꼭대기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전각을 올려 놓았다.

보물로 지정이 된 서북공심돈의 출입문에는 커다란 자물통에 채워져 있다
▲ 자물통 보물로 지정이 된 서북공심돈의 출입문에는 커다란 자물통에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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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공심돈은 삼층으로 구성이 되었다. 치성 위에 올린 서북공심돈은 축성을 한 위에 벽돌로 쌓아올렸다.
▲ 서북공심돈 서북공심돈은 삼층으로 구성이 되었다. 치성 위에 올린 서북공심돈은 축성을 한 위에 벽돌로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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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문 곁에 서 있는 서북공심돈은 안이 비어있으며, 계단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그러나 화성에서 출입이 제한된 곳 중 한 곳인 서북공심돈은 커다란 자물통이 채워져 있어, 안을 볼 수 없었다. 화성 안에서도 독창적인 형태로 조성이 된 서북공심돈, 아마도 정조는 이 축조물을 보고 만족하였던 것 같다. 모든 이들에게 마음껏 구경을 하라고 한 것을 보면.

둥근 고성을 연상케 하는 동북공심돈

현재 남아있는 또 하나의 공심돈은 바로 동북공심돈이다. 동북공심돈은 연무대와 동문인 창룡문 사이에 세워져 있다. 했다.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동북공심돈은 통로가 나선형으로 위로 오르게 되어있어 '소라각'이라고도 부른다.

동북공심돈은 화성에서 가장 특별한 구조물이다. 성 안편에 별도로 마련하였다
▲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은 화성에서 가장 특별한 구조물이다. 성 안편에 별도로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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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심돈의 입구
▲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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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 가운데서도 가장 특별하게 조성이 된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은 기단석은 돌로 놓고, 그 위에 벽돌을 이용해 축조를 하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는 잠겨 있는 곳이 있다. 아마도 무기고 인듯하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공심돈 위로 오르는 나선형의 통로가 있다.  맨 위에는 역시 전각을 지었는데 사람들이 올라 주변을 살피고 있다.

화성의 공심돈을 처음으로 짓고 난 당시에도 이렇게 공심돈의 위에 올라 주변을 살폈을 것이다. 공심돈 위로 오르면 주변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나선형으로 돌아 오르는 길 벽면에는 총안이 나 있다. 주변 어디로도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천혜의 작은 요새이다.

앙편을 벽돌로 쌓은 통로는 나선형으로 위로 오르게 되어있다. 이런 통로로 인해 '소라각'이라고도 부른다.
▲ 통로 앙편을 벽돌로 쌓은 통로는 나선형으로 위로 오르게 되어있다. 이런 통로로 인해 '소라각'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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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돈 위로 오르다가 총안으로 밖을 내다본다. 국궁체험장이 보인다.
▲ 총안 공심돈 위로 오르다가 총안으로 밖을 내다본다. 국궁체험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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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심돈에 매료당하다

서북공심돈은 1796년 3월 10일에 완공을 하였으며, 동북공심돈은 정조 20년인 1796년 7월 19일에 완공이 되었다. 화성은 그 짜임새나 둘레에 비해 빠른 공정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특이하다. 아마도 많은 기물을 사용하여 축성을 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심돈 위에 오르면 사방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적을 살피는데 제격이다. 관광객들이 위에 올라 주변을 살피고 있다
▲ 공심돈 공심돈 위에 오르면 사방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적을 살피는데 제격이다. 관광객들이 위에 올라 주변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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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 없는 서북공심돈. 그리고 나선형의 통로를 따라 위에 오른 동북공심돈. 그 위에서 주변을 살펴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심돈을 축조할 수 있었던 당시의 선조들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전쟁을 하기 위한 성곽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빠져 길을 떠나지 못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지금의 모습들이 왠지 낯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수원인터넷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공심돈, #세계문화유산, #화성, #사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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