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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0여 개 청소년단체가 참여하는 민간연대체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청협)가 지난 11월 15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단체·청소년시설·기관 등 청소년계 대표, 청소년지도자·청소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충분한 수면여건 조성을 위한 수면건강 캠페인 서약식'을 개최하고 청소년 수면권에 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15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개최된 '청소년의 충분한 수면여건 조성을 위한 수면건강 캠페인 서약식'
 11월 15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개최된 '청소년의 충분한 수면여건 조성을 위한 수면건강 캠페인 서약식'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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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협과 72개 청협 회원단체는 지난 15일 셧다운제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청소년건전인터넷문화조성국민운동본부와 맑은i 밝은i 청소년사이버패트롤과 공동으로 명동 및 종각 일대에서 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청계 1가에서 2가로 행진하며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수면권에 관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청협 청소년기구인 '청소년회의'의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 수면권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해 청소년 수면권에 대한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11월 20일 명동 일원에서 열린 건전인터넷문화 조성 촉구 청소년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
 11월 20일 명동 일원에서 열린 건전인터넷문화 조성 촉구 청소년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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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면권은 지난 2004년 10월, YMCA·YWCA·흥사단 등 청소년단체들과 당시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생활환경포럼 기획태스크포스위원회'를 구성해 청소년 수면권을 공동 주장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청소년의 수면권 보장'과 '청소년이 게임할 권리 보장'을 주장하는 견해로 나뉘어 수면권 논쟁은 셧다운제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귀결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올해 들어 셧다운제가 도입됐지만 적용 연령 논란으로 그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과도한 입시교육에 사설학원 등을 전전하고 있고, 게임 과몰입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음은 대중의 공감대를 사고 있다.

청협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6세의 96.6%, 17세의 94.9%가 적정 수면시간인 8시간 30분도 채 자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한·미·일 연령별 수면시간 비교 자료를 보면 미국·일본은 40대 초반의 수면시간이 가장 짧지만, 한국은 15~19세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이 가장 짧다"고 밝혔다.

11월 26일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개최된 '청소년 수면권에 관한 대토론회'
 11월 26일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개최된 '청소년 수면권에 관한 대토론회'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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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에 대해 문화연대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일부 단체가 "청소년인권을 무시한다"며 반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의 청소년연대기구 청협과 청소년 자치기구들은 "청소년 수면권 보장은 청소년건강인권 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어느 것이 청소년 인권을 보장하는 방법인지 다시 논쟁이 일어날 양상이다. 특히 청협은 청소년 수면권 보장운동을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청소년 수면권에 대한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청소년, #수면권, #셧다운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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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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