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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 회원들이 21일 경기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친환경급식 예산과 무상급식 예산을 구분해 증액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 회원들이 21일 경기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친환경급식 예산과 무상급식 예산을 구분해 증액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급식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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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가 경기도의 내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상임대표 구희현, 경기본부)는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친환경급식 예산과 무상급식 예산을 구분해 증액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본부 소속 회원 30여 명은 21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편적 무상급식이 시대의 흐름인데도 김 지사는 올해 무상급식예산은 1원도 편성하지 않고 친환경급식 예산만 400여억 원을 세웠다"며 "이는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는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 논란이 일었던 지난 7월 내년 친환경급식 예산을 6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내년 예산편성 액수를 보면 예산확대는커녕 올해보다 72억 원을 삭감한 328억 원에 그치는 등 거짓약속을 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본부는 따라서 "김 지사는 아이들의 먹거리를 가지고 정치적 흥정을 해서는 안된다"며 애초에 도민에게 공언한 친환경급식 예산을 확대하고, 시대의 요구인 무상급식 예산을 신설해 친환경급식 재원과 무상급식 재원을 명확히 구분 편성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광역급식지원시스템을 개선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실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경기도학교급식정책협의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본부는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올해처럼 친환경급식 예산이 줄어들고 무상급식 예산이 생겨난다면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격'과 같다"면서 "무상급식 예산 책정을 관철하고 친환경급식 예산을 증액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희현 상임대표는 "김 지사는 삭감된 예산을 되살리고 당초 증액 편성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도 경기도민의 바람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라는 점을 인식하고 '꼼수 급식예산 편성'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예산안의 무상급식 예산항목 신설과 급식비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해 "도의회 여야가 합의하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근 이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역시 내년 친환경급식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늘린 600여억 원을 편성하려다 재정난을 이유로 328억 원으로 줄여 편성했다. 현재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내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2~3학년 전체 무상급식비 가운데 30%인 1335억 원을 경기도에서 지원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태그:#급식운동본부, #친환경 급식, #무상급식, #김문수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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