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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종걸, 조배숙, 김영록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6년 전 오늘이 대한민국의 주권이 강탈당한 을사늑약이 맺어진 날이며 한미FTA는 제2의 을사늑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종걸, 조배숙, 김영록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6년 전 오늘이 대한민국의 주권이 강탈당한 을사늑약이 맺어진 날이며 한미FTA는 제2의 을사늑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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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에 대한 민주당 당론을 유지해야 한다"고 뜻을 모은 이른바 '당론파' 의원 46명이 확인됐다. 18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서명 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창일, 김상희, 김영진, 김영록, 김우남, 김재균, 김재윤, 김진애, 김춘진, 김충조, 김효석, 김희철, 문학진, 박우순, 박은수, 박주선, 박지원, 서종표, 신건, 신학용, 안규백, 안민석, 양승조, 우윤근, 유선호, 이강래, 이미경, 이석현, 이윤석, 이종걸, 이찬열, 이춘석, 장세환, 전현희, 정동영, 정범구, 조경태, 조배숙, 주승용, 천정배, 최규성, 최규식, 최재성, 최인기, 최종원, 홍재형 (이상 46명)

이들이 뜻을 모은 '서명안'의 내용은 세 가지다.

1.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으로 한미 FTA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2. 기존 당론인 10+2 재재협상과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폐기 후 재협상'이라는 당론을 지켜야 한다.
3. 한나라당의 한미 FTA 국회 강행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

정동영·정범구·박지원 의원 등은 17일 이 같은 문안을 만들어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문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몇몇 의원이 '한미 FTA에 대한 원내대표의 협상권을 최고위원회의에 이양하라'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논의 끝에 최종안에는 빠졌다고 한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에게 서명안을 제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서명·사인한 의원은 46명인데 구두로 뜻을 같이한 의원도 1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당직 등을 맡고 있어 사인은 부적절하지만 '당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에는 공감하는 의원들도 있다는 것.

'당론파'의 서명안과 '협상파'의 중재안 모두에 사인을 한 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론은 유지해야 하지만 몸싸움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중복 사인을 한 것.

'협상파' 측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명확한 확인은 어렵지만, 실제로 당론파가 사인을 받은 '46명'과 협상파가 사인을 받았다는 '45명'을 합치면 민주당 의원 87명을 넘는 상황이다.

'당론파'가 서명받은 안에는 '강행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강행처리를 막는 방법론에 대한 언급은 없다. 서명을 주도한 한 의원도 "어떻게 강행처리를 저지할 것이냐의 방법론은 한나라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건 일단 논외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론 유지에 서명한 46명의 의원들을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는다"는 입장을 보이는 '강경파'로 분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태그:#한·미 FTA, #협상파, #당론파,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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