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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경원씨가 원순씨를 우습게 알고 있는데 큰 코 다칠 거다. 그 분(박원순 후보)은 나경원씨가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이다. 그래서 저는 전혀 걱정 안 한다 얼마나 큰 폭으로 이길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임신 중인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지만, 거침없는 발언은 여전했다. 19일 오후 광화문 광장,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의 지원유세에 처음으로 나선 배우 김여진씨는 특유의 여유 있는 표정으로 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다.

 

"원순씨 보면서 '내 아이가 저 사람처럼 됐으면 좋겠다' 생각"

 

 

이날 '토크 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노정렬씨는 자신을 "가장 잘생긴 개그맨"으로, 권해효씨를 "가장 섹시한 탤런트"로, 김여진씨를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로 소개했다. 이들은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이기도 하다. 노정렬씨가 "누가 그러더라.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처럼 이명박·나경원·오세훈 '삼위일체',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까지 더해서 '1타 4피'"라고 말하자, 광화문 광장을 찾은 300여 명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여진씨는 "어렵게 엄마가 되고 보니 제가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박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원순씨, 예전에 두세 번 제가 사회자로서 만났다. 그분이 젊은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가 저 사람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순씨는 남이 안 가본 길을 겁 없이 가서 당시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이었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내는 희망제작소, 기부할 수 있는 통로인 아름다운 가게, 시민들의 감시기관인 참여연대, '공정무역'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재단 등을 만들어냈다. 솔직히 디자인 서울이라고 하면 오로지 삽질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나. 그런데 그 분은 스스로를 '소셜 디자이너'라고 칭하신다. 저는 그렇게 재미나게 사는 사람이 좋다. 그 분은 문이 없으면 벽을 뚫고서라도 길을 만들어 내시는 분이다." 

 

권해효씨는 이번 선거승리를 위해 '시민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여론조사 판세가 박빙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원순씨와 공동선대위를 꾸리고 있는 당에 있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하시는데, 한 친구 분이 '아니야. 아예 안 움직이는 게 나아'라는 말씀을 하시더라"면서 "기존의 구태정치, 조직 동원한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끝낼 수 있다. 시민 하나하나가 자기 의제를 가지고 스스로 뛰어들어야 원순씨가 스스로 빛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호창 너무 얌전", "민주당 더 도와줘야하는 것 아니냐"

 

 

이어 노정렬씨는 "원순씨 좌, 우에 얼마나 잘 하실지 테스트해보겠다"면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송호창 대변인을 유세차량에 세우고는 조금은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노정렬 : "송호창이 너무 얌전하다는 일부 원순씨 팬들이 있다."

송호창 대변인 : "후보의 능력과 비전을 보려면 후보 주위에 계신 분들을 보라는 말이 있다. 나경원 후보 주위에는 다 한나라당이나 나라에서 월급 받는 분들이다. 그런데 박 후보 주위에는 저도 그렇고 모두 자비 들여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다. 자원봉사 나온 이유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이심전심'이었다. 서울시민들도 저희와 같은 생각일 거다.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본다." 

 

노정렬 : "솔직한 심정으로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더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 : "이번 선거는 민주당 선거보다 더 중요한 민주당 선거다. 우리 당원들의 자부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당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진보세력들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다. 미래에 우리는 모두 하나의 당원이 될 것이다."

 

한편, 이날 지원유세에는 천정배·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나란히 참석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다음 주 수요일(26일) 저녁, 그날 우리의 체증이 뚫리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6개월 여 뒤인 4월에는 한나라당 기득권의 시대가 끝나고 여소야대가 되어서 국정 전반에 대한 개혁을 할 것"이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송호창 대변인은 "일주일 이상 나경원 후보가 온갖 흑색선전과 막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그렇게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2%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는 토요일(22일), 이 자리에서 오후 4시~6시 집중유세를 통해 박원순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김여진, #노정렬, #권해효,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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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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