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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노사가 201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합의했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13일 새벽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7층 회의실에서 '제4차 노사 본 교섭'을 열어 임금 4.1% 인상, 4급 이하 670여 명 승진, 200억 중간퇴직금 정산 등을 담은 201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12일 오후 6시 노사협상을 마라톤협상을 시작해 13일 오전 3시 노사 합의에 도달했다. 이날 마라톤협상에서 정년연장,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 정동차 중정비 용역, 15개역 민간위탁 등이 마지막 주요 쟁점사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이 주요 현안에 대해 안을 철회함으로써 합의에 이르렀다.

 

13일 새벽 2시 잠정합의서를 체결한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오늘 시의회에서 요금 인상안이 통과가 안 돼서 내년도 경영환경이 더 어렵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사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조합원들의 행복과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잠정 합의서는 ▲ 임금 4.1% 인상(호봉급 2% 제외) ▲ 기본급 비율 확대 ▲ 4급 이하 670여 명 승진 ▲ 퇴직금 중간정산 200억 ▲ 배우자 출산 휴가 5일 ▲ 비정규직 학자금 및 통신비 지원 ▲ 서비스지원단 폐지 ▲ 만 5세 이하 자녀 보육비 7만 원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체결한 잠정합의서는 노조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찬성이 과반수에 미달하면 자동 효력이 중지된다.

 

합의서에는 담지 않았지만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의 일환으로, 1953년생 민간위탁근무, 1954년생 분사전적 등에 대해 노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측 교섭 간사인 장승완 서울지하철노조 사무국장은 "2011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서울메트로의 실질적 근로조건 결정권자인 서울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진행돼 공사 경영진, 서울시 관계자 등 그 누구도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면서 "임금·단체협약 등을 시장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3년 만에 임금 인상을 이뤄내고, 670여 명의 승진과 공사의 전동차 중정비 및 3호선 15개역 민간위탁 시도를 저지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태그:#서울메트로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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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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