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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현사진전
 백지현사진전
ⓒ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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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발상지인 티벳을 단순하게 여행자로서의 시각으로 담아와 사진전을 열고 있는 백지현의 '여행자의 풍경' 사진전이 2011년 10월 7일부터 20일까지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열리고 있다.

티벳의 고원을 여행하면서 담아온 사진으로, 뒷 주머니에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넣고 설렁 설렁 걸으며 관광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 컷 한 컷 찍어온 듯 편하게 티벳고원의 모습을 바라보게 한다. 복잡하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다. 

그럼에도 전시되어 있는 그의 사진을 보면 황량한 사막과 하늘, 구름과 초원, 사람과 양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가고 있는 듯, 오랜 역사가 현재와 오버랩되는 느낌으로 불교의 윤회설이 함축되어 다가오는 듯 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여행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아집적인 주관적 f생각을 벗어나게 하는 기간이다. 여행을 통하여 더 많은 객관성을 나는 얻어온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 보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보는 시선에서 나는 더 많은 나를 발견하고 그 발견을 통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수단으로 여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진전도 그와 같은 생각의 표현이란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기본적 생각을 보여주고자 했다. 익숙하지 않은 세계와 새로운 모습의 풍광을 통하여 멀리 있는 티벳의 공간을 이곳 서울의 공간속으로 옮겨 오고자 한 것"이라는 그의 말이다.

그러기에 백지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여행지의 모습은 우리가 항상 보아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사찰이 있고 역사가 있는 관광지의 모습이 아니다. 그가 가져온 여행지는 불모의 땅이고 우리가 흔히 바라볼 수 없는 지역이다. 그 지역안에 어울려 있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안에 종교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풍광이다.

  백지현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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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이자 <월간미술>의 황석권 기자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그가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광경은 불교 성지 순례로 잘 알려진 티베트 고원의 장면으로 우리가 접하는 일반적인 그것과 분명 다르다. 고원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은 새로운 무엇으로 관람객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작가의 시선이 단순히 익숙한 것과 비교했을 때 다른 '무엇'에 집착하는 데만 국한되었다면 그것은 작업으로서 가치를 얻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작가의 삶의 궤적을 궁금해하고 그것이 작품에 어떻게 침윤되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백지현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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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은 법 계통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불교신자이다. 법과 종교, 어찌보면 상반된 가운데 있는 듯하다. 그런 가운데 백지현은 스스로의 마음의 평안을 위해 사진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여행이란 자신의 생각을 변해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사진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이라 말했다.

"지금 내가 존재해 있는 장소에서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내가 어느 곳에 있든 내 옆에 있는 많은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새롭게 해석해 낸다면 그것이 바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내 옆의 세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하며 새로운 여행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사진 표현도 지금과 같은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추어 갈 것이라 말했다.

전시장의 백지현 작가
 전시장의 백지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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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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