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운동 2탄으로 내건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의 첫 공개사업인 모금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5일 오후 7시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열린 '친일·독재의 역사청산과 역사왜곡 저지를 위한, 역사정의실천 시민역사관 건립 모금 콘서트'는 원음방송 대공개홀 600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역사 청산 의지를 다지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원불교 서울회관 대공개홀 600석을 가득 메운 채 성대하게 열린 ‘친일·독재의 역사청산과 역사왜곡 저지를 위한, 「역사정의실천 시민역사관」건립 모금 콘서트’
 원불교 서울회관 대공개홀 600석을 가득 메운 채 성대하게 열린 ‘친일·독재의 역사청산과 역사왜곡 저지를 위한, 「역사정의실천 시민역사관」건립 모금 콘서트’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시인 고은, 역사학자 이이화, 개그맨 노정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했다. 또 꽃다지, 이지상, 평화의나무합창단, 안치환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이화 시민역사관 건립위원장은 "최근 수구세력의 조직적인 역사조작으로 대한민국은 사실상 '역사전쟁'의 상태에 들어갔다"고 규정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해 "친일독재 비호세력, 뉴라이트 등이 주동해서 만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전쟁 도발을 합리화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가 만든 유슈칸 역사자료관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시민역사관 건립을 향한 첫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시민 여러분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 반드시 건립해야만 역사가 죽지 않고 깨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연 이이화 시민역사관 건립위원장.
 시민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연 이이화 시민역사관 건립위원장.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


시인 고은 선생도 "역사가 지금 벌판에서 비를 맞고, 굶주리고, 거리 시궁창에 처박혀 있다"고 개탄하면서 "우리는 이런 역사를 역사의 집에 모시고, 우리 방에 모셔서 우리 자손들에게 이어줘야 할 것"이라고 시민역사관의 필요성을 문학적으로 표현해 청중들의 공감을 받았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는 권해효씨와 진행한 역사토크에서, "2004년 2월 당초 8월 15일 광복절까지 전개하려던 '친일인명사전 편찬 네티즌의 힘으로' 모금 캠페인이 단 11일만에 목표액 5억 원을 달성하고 국민캠페인으로 전환해 총 7억 50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시민들의 충정을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회를 되새겼다. 이어 그는 "친일인명사전 국민성금의 기적을 이어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에도 <오마이뉴스>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친일인명사전 국민성금 캠페인에 이어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
 친일인명사전 국민성금 캠페인에 이어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


'개념 개그맨'으로 유명한 노정렬씨는 역대 대통령을 통렬히 분석한 풍자 한마당으로 폭소를 이끌어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끝맺는 인사말에서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어 가는 우리 현실을 개탄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주체가 되어 수구세력의 역사파괴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콘서트를 마감하면서 사회자 권해효씨는 "친일과 독재를 청산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연대는 입금"이라며 참석자들이 기금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권유해 웃음과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공연장 밖에는 고 임종국 선생의 연구 카드와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자료, 2004년 '친일인명사전 국민의 힘으로' 모금캠페인 성금 통장 등이 전시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우영 건립위 사무국장은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의 첫 사업인 모금 콘서트' <깨어나라! 역사여!>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았으며, 시민들의 굳건한 지지를 모으는 결의의 한마당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발기인 모집 등 모금운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 사무국 관계자는 "성금 납부와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콘서트의 성공적 개최가 건립운동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덧붙이는 글 | 시민건립단 가입 및 기금 납부 문의는 민족문제연구소(02-969-0226)로 하면 된다.
홈페이지 www.minjok..or.kr

첨부한 콘서트 자료집에는 수구세력과 현 정권의 역사 테러가 낱낱이 수록된 역사전쟁 일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독하시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파괴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치밀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태그:#시민역사관,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왜곡, #모금콘서트, #깨어나라! 역사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