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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언니! 영광입니다~"
"아이고 날씬하고 예쁘네, 꼭 시장 되세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봉천동 인헌시장(옛 원당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여기 저기서 환영 인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시장을 찾은 30~40대 젊은 여성들이 "화면보다 예쁘다"며 칭찬에 나섰고, 굵은 목소리의 "민주당 파이팅"이라는 응원도 들려왔다.

29일, 인헌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얘기 나눈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
 29일, 인헌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얘기 나눈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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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민행보'를 위해 시장을 찾은 박 후보의 곁에는 함께 당내 경선을 치른 추미애 의원도 동행했다.

추 의원은 시장 상인이 파는 고구마를 들어 보이며 "밤고구마같이 맛있게 시정을 할 것"이라며 박 후보를 칭찬했고, 달게 익은 연시 앞에서는 박 후보에게 "현장에서 한 개 먹으라"며 '코치'에 나서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시장 상인들에게 바짝 다가가 악수를 하며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는 등 상인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모습이었다.

순대국밥집에서 시장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한 박 후보는 "이명박·오세훈 전시 행정에 시장 상인들이 지쳐있다, 재래시장 특성을 살리고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서울시가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며 "대형마트-재래시장 문제도 꼭 풀어야 할 숙제로, 시장이 되면 상인들이 신나게 장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로디지털단지 방문 "보육 문제 대책 세우겠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그가 내놓은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서울 젊은이 펀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같은 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구로구의 디지털 단지에서 '친 IT', '젊은 시장' 이미지를 공고히 다져 젊은 층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 후보는 벤처업체 CEO들과 만나 "올해 초 실리콘 밸리에 가서 애플의 CEO 팀쿡을 만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왜 스티브 잡스가 못 나오나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창업 자금이더라"며 "고민 끝에 서울시가 49%를 투자하고 젊은이들이 51%을 투자해서 창업할 수 있는 '서울 젊은이 펀드'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를 '지원 사격' 해주기 위해 나온 정동영 최고위원은 "박 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면서 재벌 대기업의 횡포와 맞서 싸웠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구로동 스타 박영선이 서울시장실에 들어가면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한껏 힘을 실어줬다.

29일, 서울 구로디지털 단지에서 벤처기업 대표들과 '서울 젊은이 펀드' 간담회를 가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정동영 최고위원, 이인영 최고위원.
 29일, 서울 구로디지털 단지에서 벤처기업 대표들과 '서울 젊은이 펀드' 간담회를 가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정동영 최고위원, 이인영 최고위원.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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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명의 벤처기업 대표들은 "출산장려 정책을 만들어 달라.", "이 지역에 보육 시설이 세 개 밖에 없다, 확충해 달라.", "젊은이들끼리 모이게 할 커뮤니티를 조성해 달라.", "도로 조성이 필요하다.", "서울시에라도  IT 콘트롤 타워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IT를 견인할 정책을 펴달라."는 등의 요청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 중 "보육 시설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사실 17대 국회 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기업이 혜택을 주면 다시 정부가 기업에 인센티브 주는 내용의 '가족 친화적 사회환경 조성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말씀해준 부분을 더 유념해서 보육문제와 관련된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육 문제를 해결하려고 산업단지에 어린이집을 조성할 수 있게 하는 영유아 보육법을 발의했는데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구로동 출신 시장이 되면 요구한 것들이 다 된다"며 '서울시장 박영선'을 강조했고, 함께 자리한 이인영 최고위원 역시 "(오세훈의) 디자인 서울을 디지털 서울로 돌리면 해결된다"며 맞장구를 쳤다.


태그:#10.26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선거,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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