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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까지는 아직 7개월과 15개월 남았다. 선거 풍향과 풍력을 가늠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 각 지역신문들은 벌써 총선과 대선이 본격화됐다며 입지자들과 정치적 변수들을 주목하고 나섰다.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이 정치판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일까. 내년 중대 선거가 추석연휴부터 본격화됐다며 호들갑을 떠는 양태가 고스란히 추석특집 지면에서 공통적으로 묻어났다. 

 

지면에 투영된 올 추석민심은 내년 총선민심이 단연 화두다. 지역민심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신문들마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나름의 셈법을 총 가동해 계산하고 예단하느라 바쁘다. 총선과 대선에 미칠 변수가 지역에 따라 또는 신문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 거세게 몰아닥친 제3세력의 '돌풍'이 기성 정치세력과 조합을 이룰 경우 지역 총선구도와 대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자뭇 궁금해 하고 있는 모습은 공통적이다.

 

대부분 지역신문들은 9일 또는 10일 추석연휴 특집호를 발행했다.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수사향배와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나타난 제3의 인물 부각 등이 정치권에 가져올 후폭풍과 다음 달 재보선에 이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역민심 흐름을 쫓느라 분주하다. 선거 풍향과 풍력을 지역별로 가늠한 추석민심을 들여다보았다.

 

[부산·경남] "'안철수 돌풍' 민심흐름 새 변수...'PK' 대선판 태풍의 핵"

 

PK민심이 심상치 않다. 최근 정치권에 몰아닥친 거센 돌풍의 주역들이 모두 이 지역 출신들이기 때문일까. 차기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오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제친 안철수 교수는 물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모두 이 지역출신 인물들이다.

 

안철수 교수와 조국 교수는 부산, 박원순 변호사는 경남 창녕, 문재인 이사장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그래서 지역의 민심과 여론은 그들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 <부산일보>는 창간 65주년을 맞은 9일자 신문 14면에 'PK민심 '요동' 절대 강자 없다'란 머리기사를 내보내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안철수 신드롬'으로 PK(부산·울산·경남) 정서에 이상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당장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PK 한나라당 의원 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고,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리드에서 전했다. 한나라당을 향한 지역민심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더니 기사는 최근 여론 흐름에 주목한다. "7일 코리아리서치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이 PK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42.5%대 37.7%로 앞섰다"는 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6~7일 부산 연제·남구을 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낙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뒤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 비관론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10일에서도 풍성한 정치기사를 담았다. '명절 고향밥상, 정국 풍향계로', '말 한 마디에도 귀 쫑긋', ''안풍' 지켜본 MB 추석 후 국정운영 변화올까', '"이젠 됐다" 가슴 쓸어내린 부산 민주당' 등의 기사에서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는 PK민심을 주목했다.

 

<국제신문>의 10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도 같은 기류가 감지됐다. '내년 대선·총선 PK-TK 인물대결'이란 제목의 기사는 "'안철수 바람'을 계기로 내년 총선·대선이 여야가 아니라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간 '인물'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거 풍향을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안철수(부산)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경남 거제)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부산) 서울대 교수 등 야권 유망주들의 기반은 부산·경남인 반면, '대세론'의 주인공 한나라당 박근혜(대구) 전 대표는 대구·경북이다. 정부와 여당은 전통적인 텃밭 간의 대결과 갈등이 현실화할 경우 정권 재창출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기사는 이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의 대결로 구도가 바뀌면서 부산·경남의 민심이 대선판 전체를 흔드는 태풍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김영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 끊긴 '인물'에 대한 열망이 불붙을 경우 파괴력은 대선판 전체를 휩쓸 수 있다"고 흥분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경북] "그래도 박근혜가 조금 앞서...토종 TK 발굴이 관건"

 

PK민심이 제3의 정치세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 TK민심은 여전히 '박근혜'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매일신문>은 10일 '박근혜-안철수,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전히 앞서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각시켜 부산․경남지역과는 대조를 이뤘다.

 

기사는 "SBS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대1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5.9%로 안 원장(38.8%)에 7.1%포인트 앞섰다"면서 "박 전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57.1% 대 27.0%,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대결에서는 55.4% 대 25.6%로 각각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이어 "그러나 MBC가 같은 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3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는 안 원장이 1대1 가상대결에서 59.0%의 지지로 32.6%에 그친 박 전 대표를 26.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고 보도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일으킨 바람인 안풍의 깜짝 등장에 따른 변화기류가 내년 총선에서 보수 일변도, 변화 거부로 통하는 대구와 경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주목했다.

 

신문은 추석연휴 특집으로 준비한 내년 총선을 미리 진단한 기사를 이날 큼지막하게 내보냈다. '미리 보는 19대 총선…대구경북엔 어떤 인물 나올까?'란 제목의 기사는 "추석이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총선출마자들의 윤곽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의 폭이 변화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는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지키고 있는 동구을 지역은 공항소음 문제가 최대 이슈"라며 "소음피해 보상금 등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총선 구도도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거취가 북구을의 변수"라며 "수성구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과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4선과 3선을 향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일보>도 10일 'TK 추석민심 '뉴 리더'를 갈구하나'란 제목을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신문은 2면과 3면에 관련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낸 정도로 총선에 관심을 보였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심이 수상했던 모양이다. 기사는 "여론이 뒤섞이는 명절 특유의 속성 때문에 이번 추석은 사실상 총선 관문 1라운드의 의미를 띠고 있다"면서 변화의 조짐을 이렇게 내다봤다.

 

"아직은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영남권 신공항·과학벨트 무산을 거치며 심화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등에 업고 출전의사를 탐색하는 무소속 후보군들이 일부 눈에 띄는 정도다. 진정한 정치구도의 변화는 결국 야당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보는 관점이 많다."

 

기사는 또한 "차기 총선에서는 누가 되느냐의 여부를 떠나 '진정한 시민TK ' 혹은 '토종 TK'의 발굴이 과제가 되고 있다"며 "비대해지는 수도권 정치세력과 중앙 관료 집단에 맞설 인물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은근히 주장을 내세웠다. '무늬만 TK'가 아닌 '토종TK 발굴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광주·전라] "내년 총선 '재신임' 유권자 평균 34.4% 불과"...민심 '싸늘'

 

호남지역 민심도 예사롭지 않다. 내년 총선에서 민심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와 싸늘한 전망들이 잇따라 나왔다. <광주일보>는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9일 여론조사 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일찌감치 내보냈다. '총선·대선 특집기사'가 많은 지면을 할애할 정도로 선거 풍향에 주목했다.  

 

그런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유권자 34%만이 "재신임"… 민심 싸늘'이란 큰 제목과 '광주 유권자 내년 총선 물갈이 여론 거세'란 부제목들이 눈에 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물갈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라고 운을 뗀 기사는 "<광주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재신임하겠다는 지역 유권자는 평균 34.4%에 불과한 반면, 새로운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평균 45.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기사는 이어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양보와 희생을 전제로 한 야권대통합이나 야권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폭적인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우선 광주 국회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김영진(서구 을), 조영택(서구 갑), 김재균(북구 을), 장병완 의원(남구)이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기사는 "강기정(북구 갑), 김동철(광산 갑), 박주선 의원(동구)은 30% 초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차기 총선에서의 교체 요구도 각각 40%대 중후반을 나타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기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민심까지 싸늘하다고 전했다. 기사는 "전남지역 12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박상천(고흥·보성), 유선호 의원(장흥·강진·영암)이 20%대의 지지율을 보여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며 "이에 반해, 박지원 의원(목포시)은 의정활동평가에서 '잘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81.9%에 달했으며 지지율도 66.3%를 기록,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이 현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낸 것은 현재의 '뜨뜻미지근한' 정치력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전남일보>도 10일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큼지막하게 내보냈다. "내년 총선 참신한 후보 찍을 것"이란 제목의 기사는 "광주ㆍ전남지역 오피니언 리더 상당수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낮게 평가했다"며 "또 내년 4월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이외의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참신한 후보가 나설 경우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많아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일당 독재체제의 폐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진보적인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는 기사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이틀동안 광주ㆍ전남지역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5명을 대상으로 정치 현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ㆍ전남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3분의 2가 10점 만점에 5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3명은 6점에 나머지 2명은 각각 7점과 8.5점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4월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외의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참신한 후보에 대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위해 야권연대와 통합 가운데 어느 쪽이 실현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는 연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내용이 주목을 끈다.

 

[대전·충청]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더니 이회창-심대평-이인제 통합" 흥분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충청권 민심이 온통 들떠 있다. 8일 자유선진당(선징당)과 국민중심연합(국민련)이 합당 선언을 하면서 이회창-심대평-이인제라는 충청권 세 거물 정치인이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 선진당과 국민련이 통합을 공식 선언하자 지역언론들은 연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문들은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게 정치권의 속설이라지만 한때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였던 이들이 3각 구도의 갈등을 털고 새로운 '자유선진당호'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고 이구동성으로 우려와 관심을 표출했다.

 

<대전일보>는 9일 1면 머리기사로 '선진-국민련 통합… 이인제 합류'란 제목의 기사에 이어 10일에도 ''충청결집 명분 '앙금은 일단 접고''란 제목의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신문은 기사에서 "새롭게 자유선진당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신당에서 충청권 세 거물정치인이 오랜 앙금을 털고 진정한 통합을 할지, 아니면 앙금으로 인해 또 다른 자중지란을 일으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을지 지역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며 과거 뿌리 깊었던 앙금을 회고했다. 

 

기사는 "이회창 전 대표와 이인제 의원 간 악연은 지난 1997년 12월 15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 전 대표는 이 의원의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40만 표에 가까운 차이로 패했다"고 밝히면서 "이 전 대표와 심 대표도 적지 않은 앙금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손잡은 두 사람은 18대 총선을 공동지휘, 충청권에서 18석을 거두는 성과를 냈지만 심 대표는 2009년 8월 이 전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한다'며 반발, 선진당을 떠나 국민련을 창당했다"는 기사는 얽히고설킨 오랜 앙금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했다. 

 

<충청투데이>는 9일 사설에서 짚었다. '통합당 새로운 정치세력 시험대 올랐다'란 제목의 사설은 "통합 신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정치체제, 진보와 보수, 영·호남 대립의 정치구도를 타파해 제3의 정치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그러려면 충청권정당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사설은 또 "정치권의 행태에 식상한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높아졌는데 정치권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통합 정당은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춰나가지 못하면 도로 선진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질 것을 재차 주문한다.

 

[강원·제주] "내년 총선 입지자 누구?", "해군기지 앞으로 어떻게?"

 

강원․제주지역도 내년 총선에 관심이 쏠려 있기는 마찬가지. <강원도민일보>는 9일자 1면에 '추석 연휴 민심 탐방 총선주자 행보 가속화'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내년 4월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 뜻을 품은 입지자들의 행보가 추석을 계기로 한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사는 "이번 총선은 내년 12월에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입지자들도 지난 18대 총선보다 30여 명 이상 더 거론돼, 현재 도내 8개 선거구에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모두 9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지역별로 보면 춘천선거구와 원주선거구에서는 20여 명에 가까운 후보군이 형성됐으며, 태백-평창-영월-정선 선거구와 동해-삼척선거구에서는 10명 이상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며 "출마 의사를 굳힌 입지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각 지역 내 모임에 적극 참석하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들은 출마 여부와 정당 선택 등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제주지역은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된 해군기지 문제가 단연 추석연휴 화두로 올랐다. <한라일보>는 10일 ' 해군기지문제 뜨거운 논란 벌일듯'이란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뤘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해군기지문제를 비롯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 감귤문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 등이 주된 화젯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기사는 "무엇보다 제주해군기지문제는 단연 최대 화두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2007년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선정된 이후 불거진 갈등의 골이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기사는 "급기야는 얼마전 강정마을에 공권력이 전격 투입되면서 민심이 심상찮다"면서 "그동안 제주자치도나 도의회, 반대단체를 중심으로 주장해 온 '평화적 해결 원칙'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내년 선거에 주목한다. '내년 4·11 총선 후보 옥석 고르기'란 제목의 이날 1면 기사는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각 선거구마다 6명 안팎으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지난 18대 선거에서 민주당에 완패한 한나라당이 한 석이라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여부"라고 밝혔다. 덧붙여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부터 연달아 민주당에 3석 모두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제공했다.


태그:#추석화두, #총선,대선,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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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패배하고,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성의 빛과 공기가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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