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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개성미 넘치는 인형들이 탄생했다.
▲ '모여라!인형극단' 프로그램에서 각각개성미 넘치는 인형들이 탄생했다.
ⓒ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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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입주 작가와 함께 하는 신나는 여름예술캠프가 진행됐다.

인천의 문화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IAP(이얍)! 신나는 여름예술캠프!'는 인천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인천아트 플랫폼이 함께 주관하여 진행했던 프로그램이다. 만화, 동화, 사진, 외국어, 도자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들이 융합되어 참가자들의 수준과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섬마을 지역을 포함한 초등생부터 중고등생까지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있었다.

이제 9월을 맞이하여, 9월 2일부터 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G동에서 그 결과물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한여름 날에 내가 찾아갔던 여름 예술 캠프 현장을 다시 회고 해본다.

지난 8월 4일에 여름예술캠프가 개최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을 찾아가면서, 섬마을에서 학생들을 동원하고 온 교사에게도 만났다. 너무 바쁜 스케줄에 인하여 참여학생들에게 인터뷰할 시간까지 마련하지 못했지만 교육현장에서 신나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교사의 모습은 기쁘게 보였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여름예술캠프이라서 바쁘게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았던 같다.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자원봉사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여름예술캠프의 저력이된 자원봉사자들

지난 4월부터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50대주부이며, 유경준씨는 이번 캠프에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여름휴가기간이었는데 하루를 아프플랫폼에 양보하고 봉사하면 놀기만한 휴가보다 보람있을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특히 인상에 남은 것이 있다면?
" 동화로 놀자 ... 시간에 산만하던 두학생이 시간이 지나며 차츰 수업에 빠져들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힘들었던 것, 보람 느꼈던 것 등 있으면요?
" 봉사기간이 하루이니 학생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엔 시간이 허락하면 프로그램의 처음에서 끝까지 참여해야겠습니다."

중학생에게 수학 가르치는 과외교사도 하고, 연안부두에 오래 살며 동네 통장일도 보는 유경준씨 같은 지역 주민의 협조의 마음이 이 여름 교육캠프에 공헌했다는 것을 느꼈다.

책, 영화, 그리고 영어를 즐길 힌트를 준 강의?
▲ 이얍(IAP)!신나는여름예술캠프_특별한하루_이미도특강 책, 영화, 그리고 영어를 즐길 힌트를 준 강의?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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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증진, Innocent Why에 답이 있다'

또 8월 4일에는, 2011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화번역가로 문화예술 명예교사인 이미도씨가 '창의력 증진, Innocent Why에 답이 있다' 라는 강의명으로 특강을 마련했다.

'영화와 책을 사랑하고, 지금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참여자들의 관심에 알맞은 강의에서 구체적인 영화속의 일화나, 명사도 인용했다. 토이스토리 등의 수많은 창의적 문화상품을 번역하면서 느낀 창의성에 대해 참가자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창의력을 키우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 실력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영화영어학습법에 대한 부분도 함께 이야기해주었다.

강의후에 참여자들에게 질문 시간도 있어 좋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름 예술캠프에서 하는 강의인데 청소년들은 거의 수강중이라서 특강을 듣지 못했던 같았다.
입체지도, 도벽작품에 도전한 학생들의 굽기전 작품들
▲ 이얍(IAP)!신나는여름예술캠프_안녕세라세라!! 에서 입체지도, 도벽작품에 도전한 학생들의 굽기전 작품들
ⓒ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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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로 해보니까 보람을 느껴요!

특히 취재하면서 놀랐던 것은 꽤 먼곳에서 수강하러 온 학생들도 많았던 것이었다. 어떤 4학년 남학생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누나랑 같이 수강하러 왔다고 했다.

친족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추천 받고 왔다고도 하며, "원래 도자기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하게 되서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이날 교육을 진행했던 곽지영 작가가 학생들에게 열심히 투입해서 가르치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 교육을 마치면, 인천아트플랫폼을 떠나 일본으로 몇달 일보러 갈 예정이란다. 이 교육 이외에도 자신의 전시준비도 있고, 여러까지 바쁜 일정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될텐데...4일간 같이 지낸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에 보람을 느꼈던 듯하다.

"공방이 조금 좁아서 조금 더 큰 공간에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라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1대1 해설에 조금 긴장하면서도 열심히 대답한 여학생.
▲ '<평화미술제> 영어해설프로그램'에서 1대1 해설에 조금 긴장하면서도 열심히 대답한 여학생.
ⓒ 야마다 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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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미술제> 영어해설프로그램' 까지!

지난 27일에는 서울에 다녀온 김에 6살인 막내딸을 데리고 다시 '인천아트플랫폼을 찾게 되었다. 그날은 전에 공지를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된 '<평화미술제> 영어해설프로그램' 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었다.

'평화의 바다로 떠나자!' 라는 제목으로 초등학생, 청소년 대상으로 8월9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고 왔던 교육이다.

이날도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여학생이 카미유씨가 함께 관상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의 해설을 통해서 작품에 대해서 학생들을 생각하게 해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표현하게 해 볼 것이 이 교육의 목적이다"라는 카미유씨의 말대로 꼭 해설한 다음에 학생에게 소감을 나누어 볼 카미유씨. 다소 답이 늦더라도 진지하게 기다려주고 들어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반한 참여자 어머니도 "별로 영어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않지만, 뭣보다 가까운데 하는 좋은 체험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참여시켰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함께 해설 듣게 된 시민들
▲ '<평화미술제> 영어해설프로그램'에서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함께 해설 듣게 된 시민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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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가 늘어가길

입주작가와 함께 예술 캠프에 참여할 공수 있는 공간은 우리 인천지역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정도 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은 인천지역의 다양한 학생들에게도 확산되기를 바란다.

사실은 우리 아들도 이번 여름캠프에 참여시키고 싶었는데 온라인 신청은 외국인등록번호로 할 수 없어 시기를 놓쳤다.

나와 같이 다문화가정이지만 아트플랫폼 근처에 사는 동유럽측에서 온 이민자 후배에게도 이번 캠프 소식 알려줬지만 역시 아직 한국적이 없어서 온라인 신청이 어렵다고 해서 못했단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문화중심학교를 통해서 지역의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알려줄 기회를 주었으면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우리 이주민도 시민으로서 시민과 어울리면서 사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이든 아이든 다문화 가정이라는 굴레 때문에 교육을 못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도 이런 지역 마춤형 예술캠프가 많이 확산이 되며, 우리 지역의 다양한 세대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가 늘어갈 것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문화뉴스(http://www.cyn.kr/)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 #문화 예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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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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