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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멜론. 겉모양은 일반적인 멜론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속살이 붉다.
 레드멜론. 겉모양은 일반적인 멜론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속살이 붉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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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이 제철을 맞았다. 이 멜론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연가들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정평이 나 있는 건 이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멜론은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해소, 숙취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다.

이 멜론은 섭취 방법이 좀 색다르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싱싱할 때 먹어야 맛이 좋다. 하지만 멜론은 꼭지가 마른 듯 할 때 더 맛이 좋다. 싱싱하면 맛은 있으나 향기가 좀 덜하다. 과육도 단단해 껍질 부분까지 먹을 수 없는 게 흠이다.

따라서 멜론은 수확한 뒤 상온에서 1주일 정도 지나서 먹는 게 가장 좋다. 과실의 밑부분이 약간 말랑거릴 정도가 됐을 때 최적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레드멜론을 따고 있는 김복남씨. 6년째 레드멜론을 재배해 오고 있다.
 레드멜론을 따고 있는 김복남씨. 6년째 레드멜론을 재배해 오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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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멜론. 구릿빛 속살이 일반적인 멜론보다 훨씬 더 맛있다.
 레드멜론. 구릿빛 속살이 일반적인 멜론보다 훨씬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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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영천리 들녘. 하우스에 탐스럽게 영근 멜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하우스 안에서 김복남(54)씨가 멜론을 따고 있다. 여름 한낮에 그것도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흐뭇함이 묻어난다.

이 멜론은 겉과 속이 다르다. 겉보기에 일반 멜론과 차이가 없지만 육질이 호박이나 살구처럼 붉다. 이른바 레드멜론(적색멜론)이다.

"다른 지역에선 이 멜론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여러 곳에서 시도를 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어요. 우리 지역의 토양에서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노하우는 있죠."

멜론 재배경력 20년에다 6년 전부터 1만㎡에 레드멜론을 재배해 오고 있는 김복남씨의 얘기다.

김복남 씨의 레드멜론 하우스. 레드멜론이 주렁주렁 열렸다.
 김복남 씨의 레드멜론 하우스. 레드멜론이 주렁주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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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멜론 선별. 수확한 레드멜론은 작목반의 공동출하장에서 모양과 색깔, 당도 등을 고려해 엄선된다.
 레드멜론 선별. 수확한 레드멜론은 작목반의 공동출하장에서 모양과 색깔, 당도 등을 고려해 엄선된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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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레드멜론은 용면과 무정면, 월산면을 중심으로 80여 농가에서 25㏊에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데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과즙이 풍부한 멜론을 생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선별은 반딧불작목반의 공동출하장에서 한다. 모양과 색깔은 물론이고 당도 14도 브릭스(BX) 이상의 것만을 엄선, 출하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주)팜슨을 통해 전국의 E마트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공판장으로 보낸다.

바이어와 도매상으로부터 당도가 높아 맛있고 네트(겉모양)와 무게, 향기 등 모든 면에서 늘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소득은 연간 20억 원에 이른다.

김씨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에 들어가 모양과 당도 등 모든 기준에서 최상의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데 레드멜론만큼 좋은 과일이 없다"고 말했다.

구릿빛 속살이 먹음직스런 레드멜론. 색깔이 호박 같기도 하고 살구 같기도 하다.
 구릿빛 속살이 먹음직스런 레드멜론. 색깔이 호박 같기도 하고 살구 같기도 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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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속살이 먹음직스런 레드멜론.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웰빙식품이다.
 구릿빛 속살이 먹음직스런 레드멜론.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웰빙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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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새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레드멜론, #적색멜론, #반딧불작목반, #김복남,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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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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