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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농활 발대식에 참석한 유시민 대표
 국민참여당 농활 발대식에 참석한 유시민 대표
ⓒ 김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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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정치인 중 가장 충성도가 강한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 정치인인 박근혜와 유시민. 그 한축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2일 오후 충남 논산역 앞에서 가진 '국민참여당 2011 여름농활, 구슬땀이 열매를 맺는다' 발대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통한 한나라당의 재집권은 "이명박 정권의 5년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내년에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한나라당을 재집권 시켜 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안보·경제·외교 하물며 국방까지 뭐하나 잘된 게 있나, 이렇게 하고도 정권이 연장되면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에는 오로지 박 전 대표 밖에 없다, 다른 당의 지도자에 대해 평가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국민들의 평가가 있고 우린 그걸 존중하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유시민 대표는 "한나라당을 갈아치우지 않고 인물만 갈아치우고 정권교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남자, 여자라는 성별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정당의 같은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는 박 전 대표가 말했던 '줄푸세' 공약과 같다"며 "그걸 정권교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맞지 않는 거 같다, 만약 그러면 이명박 5년을 겪을 거 같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뒤로 한 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유시민 대표는 '문재인 이사장과 지지율이 역전됐다, 소감을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도가 올라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야권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생기는 건 좋은 일"이라며 "국민들이 많이 알아봐서 그런 것이고 국민들이 문 이사장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지 않냐"고 손사래를 친 뒤 "국민들이 유권자 중에 좋아하는 분이 많아질수록 지지율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 저도 저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현장을 방문한 김종민 충청남도 부지사는 "유시민 선배를 영입하려고 왔다"고 덕담을 건넨 뒤 "영입 얘기는 계속하고 있지만 민노당이 (유시민 대표를) 영입하려고 하니까 민주당이 밀리는 거 같다"고 말해 양당 간 대화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유시민, #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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