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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어수선한 분위기. 잠시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날(8일) 6%를 넘나드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전을 보이다가 3~5% 급반등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어수선한 분위기. 잠시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날(8일) 6%를 넘나드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전을 보이다가 3~5% 급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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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악몽'은 끝났나?

9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 잠시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날 것처럼 여겨졌던 전날(8일)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6%를 넘나드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전을 보이다가 다시 급반등했다. 하룻밤 사이에 분위기가 완연히 달라진 것이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오늘 거래소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변화가 심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주식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국면전환 나타나는 조짐이..."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 이날 비가 왔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뉴욕증권거래소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전날(8일) 6%를 넘나드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전을 보이다가 3~5% 급반등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 이날 비가 왔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뉴욕증권거래소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전날(8일) 6%를 넘나드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타는 혼전을 보이다가 3~5% 급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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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부터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날 오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인터넷 속보 기사를 통해 "국면전환이 나타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부양을 자극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대감 속에서 상승한 주가는 오후 2시30분께 연준 발표 직후 급락세를 보이며 순식간에 전날보다 205포인트나 빠졌다. 연준의 발표 내용에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경기 부양책이 빠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현재의 제로 금리 기조를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정책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하지만 새로운 추가 부양책을 비롯해 이른바 '특단의 조치'는 없었다.

당초 실망감을 표시했던 투자자들이 '최소 2년간 초저금리 보장'에 주목하고,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뉴욕증시는 3~5% 급반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에게 '최소 2년간'의 초저금리가 경기부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9.92 포인트(3.98%) 상승한 11,239.77로 장을 마치며 1만1000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53.07 포인트(4.74%) 오른 1,172.53, 나스닥종합지수도 124.83 포인트(5.29%) 오른 2,482.52로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승폭은 2010년 5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치다. 마켓워치는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이 2009년 3월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됐던 폭락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인 셈이다. 하지만 금 값은 전날에 이어 또 최고가를 경신하고, 은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 심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어수선한 분위기. 잠시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어수선한 분위기. 잠시 밖으로 나온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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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월스트리트, #금융위기, #주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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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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