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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이 화합하고, 이를 통해 총선 승리로 가는 것을 중심으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향후 당 운영 방안이다. 

 

그가 밝힌 통합과 화합의 대상은 정부·청와대, 당내 계파, 국민이다.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연 김 사무총장은 "당과 청와대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이를 위해 청와대 정무수석·대통령실장과 언제든지 정무 조율을 하겠다"며 "전국위 표결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법적 분쟁을 비롯 친이·친박의 계파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현장 중심 당무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화합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의 첫번째로는 현 정부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19대 총선도 이명박 정부 심판이라는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MB 정부 성공이 총선 승리를 이뤄낼 기본 전제 조건임으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도울 것이고 잘못된 것은 조기에 바로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거 때마다 2030세대의 투표율에 긴장하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젊은 한나라당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호남을 제외한 13개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7월 말에 마무리하고 당직 임명도 다음 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경선 문화가 확산되는 등 변화된 선거 환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당 구성원의 디지털 환경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홍보기능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와 박재완 장관 수유시장 방문... 서민들 소리 들을 것"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그는 '제1, 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나머지 당직 인선'에 대해 "오늘 중으로 최고위원들 간의 협의가 있을 것이며, 월요일 혹은 주초에 인선 확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원내대표의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겸직에 대해서 그는 "대표가 하고 싶어 하지만 당 대표가 서민특위위원장을 맡는 건 맞지 않아서 새롭게 위원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의 민생탐방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오는 20일 당 지도부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유시장을 방문할 것"이라며 "경제계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현장에 같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서민들이 많이 오니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 서민에게 가까이 가는 행동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의 최측근인 본인이 총선 공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사무총장직에  오르자 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인 것을 의식한 듯, 그는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려스러운 일이 있어 당 안팎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기우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기자가 '나경원 최고위원이 공천 전횡을 막을 안을 가져오면 그것을 기본으로 공천안을 짤 것이냐'묻자 "그건 내가 '공천 전횡'을 할 걸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들고 사무총장이 이를 행하는 것이 남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제안한) 국민경선제는 나도 (시행하자고) 서명했고, 홍준표 대표도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태그:#김정권 , #한나라당 ,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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