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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사진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안쪽까지 제방이 쌓여져 있었으나 장맛비로 제방이 붕괴,유실되고 산 경사면이 침식된 상태다.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사진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안쪽까지 제방이 쌓여져 있었으나 장맛비로 제방이 붕괴,유실되고 산 경사면이 침식된 상태다.
ⓒ 금강을지키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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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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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린 장맛비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 중인 대전 유등천 침산보의 제방이 붕괴됐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 13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보의 한 쪽 끝 제방이 붕괴되어 쓸려 내려가고, 보 아래로 쌓아놓았던 호완제방도 일부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특히, 붕괴된 곳으로 많은 물이 흘러내려가면서 보와 맞닿아 있던 산 경사면도 침식되어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사면이 무너질 위험도 감지되고 있다.

유등천 침산보의 공식 명칭은 '침산여울'이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중인 침산여울은 높이 4.5m, 길이 200m의 대형 댐규모의 시설물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붙인 공식명칭인 '여울'보다는 '보'로 불려왔다.

침산보의 건설 목적은 유등천 유지용수 확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침산보 바로 아래 700m지점에 '만곡 수중보'가 있어서 수량확보라는 목적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또한 침산보가 건설되는 지역은 대전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달과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침산보 건설을 반대해왔다.

특히, 이번 사고와 같이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경우, 침산보가 오히려 홍수피해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해 왔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너진 제방을 보완하여 침산보를 완공한다고 해도 다시 홍수가 나면 이러한 제방붕괴 사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4대강 곳곳에 설치된 대형보들 역시 침산여울과 마찬가지로 제방이나 둔치의 붕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침산보 건설을 중단하고, 본래 유등천의 모습으로 복원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침산보 주변을 보전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사진은 붕괴된 제방위로 물이 흐르고 있는 장면.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전 유등천 침산보(침산여울) 제방이 장맛비로 붕괴됐다. 사진은 붕괴된 제방위로 물이 흐르고 있는 장면.
ⓒ 금강을지키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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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침산보, #4대강, #장맛비, #침산여울, #금강을지키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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