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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인천지역 교사 6254명에게 일제고사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서명을 받아 6월 24일 나근형 교육감에게 전달한 데 이어, 30일에는 인천지역 교육 관련단체들과 인천여성회,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 인천시당, 남구ㆍ동구ㆍ연수구ㆍ부평구교육희망네트워크 관계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폐지와 나 교육감의 교육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또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6일 오후에는 부평문화의거리, 서구청, 남구 신기시장,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는 11일 오후 7시에는 부평역에서 일제고사 반대를 주제로 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들은 일제고사를 보는 12일 '교육 희망이 사라지는 날'이라는 항의 표시로 검은색 옷을 입거나 검은 리본을 달고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제고사로 인한 교육과정 파행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6일 부평문화의거리 선전전에 참가했던 한 학부모는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인 딸이 오늘까지 3일 동안 기말고사를 보느라 녹초가 됐는데 내일은 일제고사를 대비한 모의고사를 본다고, 담임교사가 시험을 잘 봐야한다고 했다며 울상을 지었다"며 "일제고사 때문에 중학생밖에 안 되는 딸아이가 사실상 5일 동안 기말고사를 보는 거나 다름없이 학기말을 보내고 있으니 정말 안쓰럽다. 일제고사를 도대체 왜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초등학교 교사는 "6학년 2개 반이 우리 반 교실 옆에 있는데, 교장이 일제고사를 보는 12일 6학년들이 시험에 집중해야하는데 다른 학년이 옆에서 떠들면 안 되니까 교실을 빼서 다른 데로 옮기라고 했다"며 "일제고사를 잘 봐야하기 때문에 다른 학년 학생들은 피해를 봐도 괜찮다는 건지 황당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일제고사,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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