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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한 가운데,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앞에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한선교, 강승규, 조윤선, 김성동, 김창수 의원),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한 가운데,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앞에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한선교, 강승규, 조윤선, 김성동, 김창수 의원),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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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 반드시 퇴출시키겠다. 한나라당이 문방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도 수신료 인상안을 날치기 한다면 다가오는 총선은 한나라당의 무덤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자유선진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날치기 처리한 가운데, 500여 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이 직접 행동에 나선다.

대상은 문방위 소속 한선교·강승규·조윤선·김성동 한나라당 의원과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 범국민행동은 이들을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으로 규정하고 지역구 1인 시위 등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낙마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범국민행동은 2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은 '정권 나팔수' KBS의 정상화 조치 없이는 수신료 인상 논의 자체가 불가하다는 점, 국민의 부담을 늘여 조중동 방송을 밀어줄 수 없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법안소위 위원장 한선교 의원은 의원들이 KBS 측과 질의응답을 하는 중에 '기립표결'을 시도하는 등 수신료 인상안의 절차적 부당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수신료 인상안 날치기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사태에 자성하며, 향후 의원직을 걸고 어떤 강행처리도 거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또 의회정치를 망치는 날치기를 감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승만 다큐멘터리에 6억여 원, 수신료 인상은 정권 재창출 위한 것"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한 가운데,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앞에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수신료 인상 5적으로 규정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5명(한선교, 강승규, 조윤선, 김성동, 김창수 의원)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한 가운데,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앞에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수신료 인상 5적으로 규정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5명(한선교, 강승규, 조윤선, 김성동, 김창수 의원)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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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KBS 수신료 인상은 차기 정권재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6, 8월 KBS가 방영하기로 한 '백선엽·이승만 다큐멘터리'를 그 예로 들었다.

방 사무국장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해방 전 간도특설대 장교로 활동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인물"이라며 "8.15 광복절에 맞춰 방영을 준비 중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특집다큐멘터리 제작비용은 무려 6억여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부·여당이 KBS에 떡고물을 챙겨주고 차기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 방송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독재행위에 대한 기억을 왜곡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친일파 행적 가리기에 KBS가 최선두에 서 있다"며 "그 시발점이 될 수신료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범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이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친노진영 일부, 시민사회단체 일부가 정권 교체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안 저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민주진보진영에 편법적 사고가 횡행한다"고 비판했다.

최 공동대표는 "김인규 체제 내에서 수신료가 이렇게 인상되면 공영방송의 원칙과 기강이 흔들리고 기회주의적인 성과만을 바라게 된다"며 "이후 아무리 좋은 사장이 오더라도 KBS 조직이 따라오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진보진영은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KBS가 제대로 서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방송환경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한편, 범국민행동은 이날 낮 12시 한나라당 당사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KBS 수신료 인상 저지 캠페인을 벌인다. 또 이날 오후 5시엔 '수신료 날치기 5적'으로 지목된 강승규 의원 지역구에서 '강승규 규탄 및 수신료 인상반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태그:#KBS 수신료 인상, #한선교,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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