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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11시 지하철 6호선 수색승무관리소앞에서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는 조합원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11시 지하철 6호선 수색승무관리소앞에서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는 조합원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 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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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6,7,8호선 운행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 노조가 오는 7월 차기 제11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현장조직을 선거체제로 재정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산하 도시철도노조(허인 위원장)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제11대 집행부 선거일정 심의의결을 통해 선거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들은 이미 선거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이 노조의 현장조직은 미래사회노동자연대, 공공노동정책연구소, 민주연합 등 군소 조직까지 포함해 모두 3개이다.

이들은 도시철도노조 제10대 허인 집행부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연대 가능한 현장조직원들끼리 물밑 접촉을 벌이거나, 혹은 군소조직·무소속 조합원 모두를 흡수하는 새 조직을 만들겠다며,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중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쪽은 '중도합리' 보수노선인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박인도 대표이다.

이 조직 박인도 대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326번지 직동수련원에서 선거체제인 전략기획팀을 구성해 집행부 창출을 위한 선거공약과 재정 마련 방안 등을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측 조직개편에 바란다"는 미사연신문 6천여부 제작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관을 비롯해서 8호선 모란차량기지, 7호선 도봉차량기지, 6호선 신내차량기지, 5호선 고덕차량기지 등 5천여명 조합원에게 배포했다.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는 일단 독자출마를 전제로 하되, 상황에 따라 다른 조직과의 정책연대나 현장조직통합의 여지도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노선인 도시철도노조 제10대 허인 집행부를 출범시킨 '민주연합' 역시 핵심 간부들을 중심으로 집행부 재창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조직 역시 독자 출마를 전제로 하고는 있지만, 도시철도노조 집행부 재창출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미 다른 조직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정책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합리' 보수노선 도시철도노조 '미래사회노동자연대'는 지난달 기존 현장조직, 무소속 조합원들을 흡수해 조직을 새로 만들겠다는 복안인데 이를 위해 새로운 현장조직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도시철도노조 제10대 허인 집행부는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 이행요구 투쟁으로 아직 현장 민주연합 현장조직위 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또 도시철도공사 측이 어떠한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개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2년 전 도시철도노조 역사상  제8대 김남일 집행부에 이어 제9대 하원준 집행부까지, '보수' 노조의 아성을 깨고 제10대 집행부교체에 성공한 '강성' 민주연합 세력 집행부의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하는 부분이다.

이 경우 현 허인 집행부가 연임에 성공할지, '중도합리' 보수세력 성향의 조직에 11대 집행부를 바통터치할지, 그것도 아니면 정책연합을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강성' 노선에 넘겨준 집행부를 탈환하기 위한 '중도합리' 미래사회노동자연대,  공공노동정책연구소 등 조직간 보수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모씨 도시철도노조 조합원은 "차기 11대 집행부의 성격을 크게 강성이냐, 중도보수냐로 나눈다면, 지금의 제10대 집행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허인 위원장은 올해 노사관계의 최대 복병인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 이행요구 실무협상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할지가 차기 집행부 선거 결과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시철도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차례 부분파업, 서울시청 앞 30여차례 조합원 결의대회 등 10개월간의 쟁의행위 투쟁을 벌이고 나서야 지난 1월 14일 공사측 음성직 전 사장과 허인 위원장 서명날인 함으로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날 체결된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가 5개월이 되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허인 위원장과 공사 측 김기춘 사장 노사는 지난 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관 대회의실에서 2011년 2/4분기 노사협의회 열고,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서' 이행요구 본회의와 실무협의를 10여차례 진행했으나 지금까지 노사는 의견을 좁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구내식당앞에서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는 여성조합원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구내식당앞에서 도시철도노조 현장조직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는 여성조합원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 박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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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상봉 기자는 서울도시철도노조 조합원입니다.



태그:#서울도시철도노조, #박상봉 기자, #박인도 미래사회노동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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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기자는 원진비상대책위원회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역임,원진백서펴냄,원진녹색병원설립주역,현재 서울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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