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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4대강 공사 현장의 취수보가 붕괴돼 단수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영산강 6공구 승촌보 현장에서도 상수관로가 파손돼 인근 지역이 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오후 영산강 6공구 승촌보 설치를 위한 2차 가물막이가 붕괴돼 내부의 자재와 장비가 침수됐고, 이설을 위해 강물에 노출시킨 상수관로 2개도 강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상수관이 터져서 파손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상수관이 파괴됨에 따라 일부 가구가 단수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김 의원 측은 밝혔다.

 

김 의원은 "6월까지 보와 준설 공사를 완료하라는 4대강 속도전에 의해 어떤 안전시설도 없이 준설공사를 강행하다가 예상치 못한 강수에 의한 수압을 이기지 못해 상수관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구미지역 식수대란에 이은 이번 영산강 6공구 사고는 4대강 사업이 얼마나 무모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상수관거뿐 아니라 차집관거(오폐수 채집) 역시 강에 그대로 노출돼 차집관거가 파손될 경우 오염물질이 영산강으로 바로 유입되는 재앙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상수관로 파손돼 10시간 단수"

 

해당 구간 4대강 공사를 담당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확인한 결과 '상수관로 2개 파손'은 사실로 드러났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측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파손된 상수관로는 오늘 오전 7시 10분에 복구가 됐다"며 "10시간 동안 광주 서구 세하동과 광산구 신촌동 지역의 60~90가구 정도가 단수됐다"고 말했다.

 

상수관로 파손의 원인으로는 "최근 비가 많이 와 상수도관의 접합부가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물을 빼 봐야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가물막이 붕괴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가물막이 해 놓은 곳으로 물길을 터주게 돼 있다"며 "2차 가물막이는 이와는 별개이고 침수됐다는 건 왜곡이다, 가물막이 구간이 넓어 비가 많이 오면 일부 물이 고일 수는 있는데 이걸 보고 한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장 영산강 6공구 승촌보 현장을 방문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태그:#4대강 공사, #구미 , #단수, #영산강, #김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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