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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과 주민들이 29일 오전 탈북자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자, 군복을 입은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이 현수막을 뺏으려하고 있다. 경찰이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가운데 끼어들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과 주민들이 29일 오전 탈북자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자, 군복을 입은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이 현수막을 뺏으려하고 있다. 경찰이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가운데 끼어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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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임진각 망배단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 살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들이 임진각 망배단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 살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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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공갈이 무섭다고 진실을 말하는 것마저 접어야 하는가?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은 우리 탈북자들의 최소한의 양심이고 의무다. 김정일의 하수인들이 막는다고 해서, 또 김정일이 공갈 협박을 한다고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29일 오전 9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 자유북한연합 박상학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2일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전단을 날려보내면 전면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탈북자단체들과 미국의 북한자유연합 등이 대북 전단 20만 장을 담은 대형 풍선 날리는 행사를 연 것.

박 대표는 "우리 탈북자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은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심리전도 아니다"라며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삶과 체험을 통해서 느낀 사실과 진실을 그대로 써서 김정일의 거짓과 위선에 속고 있는 북한 동포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은 상투적인 협박·공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유북한연합, 북한민족해방전선 등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다.
 자유북한연합, 북한민족해방전선 등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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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인 북한민족해방전선(북민전)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기 전 김정일 정권을 규탄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인 북한민족해방전선(북민전)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기 전 김정일 정권을 규탄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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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민족해방전선(북민전)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기전 김정일 정권을 규탄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민족해방전선(북민전)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기전 김정일 정권을 규탄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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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연합, 북한민족해방전선(북한군 출신 탈북자) 등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설포하기 전 김정일 정권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북한연합, 북한민족해방전선(북한군 출신 탈북자) 등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설포하기 전 김정일 정권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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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민족해방전선'(아래 북민전) 회원 30여 명이 군복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북민전 장세율 참모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북한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쌀이나 비료 지원이 아니"라며 "남북대결을 종식하고 영원한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에 민주화 의식이 보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미사일로 남한을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실을 담은 대북전단을 통해 북한을 위협한다"며 "라디오와 팸플릿, DVD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수전 솔티 대표는 미국에서 모금한 후원금을 박상학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 대북전단 20만 장과 미화 1달러 지폐 1천 장, 라디오, DVD 등을 대형 비닐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 풍선에는 '민족살육자 김정일', '공갈협박 중단하라', '북한 인권 천사 수잔 솔티' 등의 글자가 쓰여 있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임진각 2층에서 '대북전단살포 중단하라!' 'PEACE'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임진각 2층에서 '대북전단살포 중단하라!' 'PEACE'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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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족해방전선 회원이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회원의 현수막을 뺏어서 찢고 있다.
 북한민족해방전선 회원이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회원의 현수막을 뺏어서 찢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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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아래 평통사)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파주시위원회 등은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30분 임진각 주차장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동당 파주시위원회 이재희 위원장은 "파주시민들이 사실상 전쟁의 볼모가 되어서 느끼는 공포감과 경제적 위협은 엄청나다"며 "주민들은 대북전단 보내기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가지고 지역주민들이 희생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탈북자 단체들의 일방적인 행동에 대해 주민들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통사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은 "대북심리전은 북한에 대한 매우 적대적인 행위로서, 북한의 반발을 불러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부채질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군사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태그:#대북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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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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