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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무인 경전철로 운행 중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 나흘만에 네 차례나 고장이 난 가운데, 무인화가 아니라 인력을 재배치해 안전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부산도시철도 4호선을 개통했으며, 국내 첫 무인 경전철로 운행되고 있다. 5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나흘 동안 모두 4회에 걸쳐 고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개통 둘째 날인 3월 31일 오후 8시 54분 미남역에서 출입문이 장애를 일으켜 11분간 열차가 멈췄고, 지난 1일 오후 4시 25분 같은 역에서 출입문 장애로 9분간 열차가 멈췄다. 4일 오전 0시 4분경 명장역에서 미남역으로 출발하려던 열차가 추진제어장치 장애로 23분 간 멈추었고, 같은 날 오전 6시 30분 안평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 신호장애로 열차가 7분간 멈추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교통공사가 국내 최초 무인 경전철로 5중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개통 초기 잦은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무인 운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승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무인 경전철은 근본적인 안전대책과 재검토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무인경전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스크린도어 장애, 열차 출입문 장애, 신호장애 등 3건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시운전 기간에도 발생한 사고로 이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 열차 개통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 시, 초기 대처에 소요되는 시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사고로 승객들이 20여분 간 열차 안에 갇혀 있었지만,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기 대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형사고와 인명사고의 위험도 피해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도시철도 4호선의 경우, 개통 전부터 '무인화 시스템'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이번 기회에 도시철도 4호선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점검과 무인화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에 이루어져야 하고, 적극적인 인력재배치로 충분한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태그:#부산도시철도 4호선, #경전철,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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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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