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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성공한 허영호 씨가 비행기를 내리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독도 비행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비행을 성공한 허영호 씨가 비행기를 내리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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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출신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허영호(57)씨가 경량비행기로 제천을 출발, 독도-마라도-가거도를 거쳐 제천비행장으로 돌아오는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허영호씨는 3일 오전 6시 제천비행장을 출발해 국토의 동·남·서쪽인 독도-마라도-가거도를 경유하는 1800㎞의 무착륙 단독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 제천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무려 10시간의 비행이다.

이로써 허씨는 국내 최초로 경비행기 최장거리 비행기록을 세웠다. 이날 성공한 비행기는 독일 CTLS사가 제작한 CTLS-HL기종으로 날개길이 9.5m 순항속도는 시속 180km이다. 연료탱크는 원래 100ℓ이나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300ℓ로 개조했다. 15~16시간 정도의 비행이 가능하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내용을 담은 일본 교과서 검정과 관련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행의 성공으로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비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씨는 지난 2008년 4월과 9월 초경량 비행기로 경기 여주에서 제주도를 왕복하는 1000㎞ 단독비행과 서울-독도 간 700㎞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10시간 동안 1,800km의 국토 동.서.남단 비행에 성공한 허영호씨가 환하게 웃음을 보이고 있다.
▲ 환하게 웃는 허영호 10시간 동안 1,800km의 국토 동.서.남단 비행에 성공한 허영호씨가 환하게 웃음을 보이고 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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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허영호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독도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독도와 울릉도 날씨가 좋았다. 독도 상공을 선회 비행할 때 독도경비대가 손을 흔들며 환영해 주었다. 10번 선회비행을 했다."

- 이번 비행의 의미는?
"대한민국 땅 끝 3지점 1800㎞를 경비행기로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 독도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 일본에 하고 싶은 말은?
"독도는 우리 섬, 우리 땅, 우리 하늘이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우리땅이다."

- 비행을 성공했는데 느낌은 어떤지?
"처음에는 설렜다. 2/3 지점을 통과하면서 '다 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편안했다."

- 비행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거도에서 진도를 통과할 때 비가 왔다. 고도를 높이자 날개에 아이싱(결빙) 현상이 생기는 것이 눈에 띄어 고도를 낮췄다. 생리적 문제도 어려웠다. 특수 제작한 것으로 2번 해결했다."

- 다음에 도전할 목표는?
"평양을 비행하고 싶다. 세계일주 비행도 해 보고 싶다."

- 3년 전에 탐험비행에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지난 3년 전 탐험 때 기체에 문제가 발생해 청산도에 불시착 한 적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만일에 대비해 복장도 드라이슈트로 준비하고 최첨단 통신장비 등을 갖췄다. 세계 일주에도 문제없을 것 같다."

- 우려와 가족 걱정은 없었는지?
"워낙 준비를 많이 해서 걱정은 없었다. 또한 비행기 성능이 좋았다. 비행 중 잠깐 쉴 때 가족 걱정이 되어서 문자를 만들어 놓았다가 통화 가능한 지역에서 문자를 날리고 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비행을 마친 허영호씨가 비행기에 부착한 '독도는 우리땅' 스티커를 바라보고 있다.
▲ "독도는 우리땅" 비행을 마친 허영호씨가 비행기에 부착한 '독도는 우리땅' 스티커를 바라보고 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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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4시 정각. 10시간 동안의 비행을 무사히 마친 허영호씨의 비행기가 무사히 제천비행장에 착륙하고 있다.
▲ 제천비행장에 착륙 3일 오후 4시 정각. 10시간 동안의 비행을 무사히 마친 허영호씨의 비행기가 무사히 제천비행장에 착륙하고 있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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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천사랑뉴스 (lovejc.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허영호, #탐험가, #산악인`, #경량비행기, #경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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