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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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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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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천안함 46용사' 순국 1주기를 맞은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은 유가족들과 참배객들의 눈물로 젖었다.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내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은 묘비 앞에 서기도 전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현충광장에서 엄수된 1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동시에 묘역을 찾았다. 때문에 묘역은 순간 울음바다가 됐다. 유가족들은 연신 묘비를 쓸어내리며 그리움과 슬픔에 눈물방울을 떨궜다.

한 유가족은 아들의 묘비를 끌어안고 오열하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몸부림을 쳤다. 유가족들의 깊은 슬픔을 지켜보던 다른 참배객들도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보훈처장 "용사들의 뜻 받들어 더 큰 대한민국 만들 것"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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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원권 원사의 처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가족은 "아직도 누나가 너무 힘들어 한다"며 "돌아가신 매형과 누나에게 죄송한 생각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묘역에는 유가족들 외에도 지인들과 일반인 등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해군 551기로 최근 전역한 최성철씨는 이날 묘역을 찾아 "사고 직전 희생된 용사들과 같은 배(천안함)를 타며 복무했었다"며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편안하게 영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엄수된 1주기 추모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요인과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정당 및 각계 대표, 시민 등 4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를 지킨 우리 장병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용사들의 뜻을 받들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오셨다고 추모식장 못 가게 하다니..." 일부 참배객 항의

하지만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측은 이날 야외 추모식장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이유로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참석을 막았다. 이 때문에 사전 비표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에 "거리 곳곳에 천안함 희생자 1주기 추모식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비표가 없으면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럴 거면 홍보는 왜 했느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대통령이 오셨다는 이유로 일반 시민들을 추모식장에 못 가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전에 추모식을 한다고 홍보는 왜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알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엄수된 천안함 희생자 1주기 추모식
 26알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엄수된 천안함 희생자 1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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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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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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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울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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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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