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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최근 노조 측에 '비상경영' 상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부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엔화가치 하락이 해외 시장에서 대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일본 조달 부품의 비율이 1% 정도인 반면, 언론보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일본 지진 여파로 인해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을 중단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19일, 26일 주말 특근을 쉬고 내주부터 영업일 동안 주·야간 1시간씩, 하루 2시간(총 18시간)의 잔업을 중단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 및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엔진, 트랜스미션 등 전 차종의 주요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전체 부품 수급량의 20% 미만을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약 2000여 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국지엠, "출장 중지, 신규채용 전면 연기"

 

또한 한국지엠도 자동변속기 관련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조달받고 있어,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부평, 군산, 창원 공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중단키로 했다.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은 일본에 1차 협력 업체가 21개 업체가 있다. 21개 업체로부터 170여 가지의 부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1개 업체의 경우 일본 원전사태 반경 20km 이내에 위치해 있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17일 중역회의를 소집 공장 가동 대책을 수립했다.

 

더욱이 일본 부품 수급이 3~4% 대라고 하지만, 한국지엠의 효자 차량인 쉐보레 스파크(옛 마티즈)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전량을 일본 아이신사와 자트코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지엠은 17일 GM대우자동차노동조합과 가진 브랜드 관련 1차 중앙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사태로 인해 GM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한국지엠 사측은 노조에 "일본에서 도입하는 부품이 170여 가지이며 21개 업체 중 1개 업체가 대지진으로 인해 연락이 일체 되지 않아 공장이 온전하지 직원이 생존하는 알 길이 없다, 중역회의 소집 후 공장 가동 대책 마련할 것"이라면서, "GM의 비상경영체제로 현재 진행되는 일체의 출장 중지, 신규채용도 전면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18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비상 경영체계에 들어 간 것은 아니다. 대외적으로 고유가와 일본 지지 여파가 있어 잠재적 위험에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며, "일본협력사 21개 업체 중 1개 업체만 문제가 생겼다. 대부분 지장을 받지 않고 있으며, 물류 등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반 조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르노삼성은 부품을 많이 조달하지만 저희는 투입하는 차종 조정 등을 통해 정상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일본대지진, #쉐보레 스파크,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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