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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론이 치열했던 군포·안양·의왕 3개시 행정구역 통합론이 안양권에서 또다시 꿈틀대며 관심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윤주 군포시장이 통합에 찬성을 표시한 데 이어 최대호 안양시장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0일 제177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문수 의원의 시정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안양시민들이 통합을 원할 경우 군포, 의왕시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최 시장은 '안양·군포·의왕시 통합방향(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 통합기준을 마련해 2011년 상반기중에 공표할 예정으로 이 기준에 의거 주민들이 원하는, 자율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권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009년 여론조사 결과 통합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게 나오는 등 통합 대상 지역에 선정될 수 있었으나, 행정안전부의 방침 변경으로 인하여 통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최 시장은 3개시 통합을 위한 민간기구 구성에 대해 "시민들이 민간 기구를 구성하여 통합 추진을 전개할 경우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개시 통합이 이뤄질 경우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어 효율성 제고 및 광역교통망과 자연보전계획 수립이 용이하고, 독자개발과 건전한 재정운용으로 시민부담이 감소되는 동시에 산재된 지역자원간 연계로 지역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이문수 시의원이 "통합을 위해 민간경제 부분의 상생투자 효과를 위해 둘레길을 개발하자"고 제안하자 최 시장은 "대단히 좋은 제안"이라며 "사업을 추진할 경우 3개 시가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찬성 김윤주 군포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반대 김성제 의왕시장 

 

현재 군포·안양·의왕 3개 시 단체장 중 최대호(민) 안양시장과 김윤주(민) 군포시장이 적극 찬성하는 반면 김성제(민) 의왕시장은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행정구역개편시 통합 논의가 불가피한 여인국(한) 과천시장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안양권 통합을 주창한 단체장은 민선2·3기 군포시장을 역임하고 민선5기 시장에 당선된 김윤주 군포시장이다. 그는 지난 2011년 군포시장으로 안양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통합이 된다면 시장 자리도 포기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민선5기 시장에 당선된 후인 지난해 12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선2, 3기 시장을 역임하면서 못다한 일 중 하나가 안양권 통합이다"며 "시민들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면 안양권은 통합해야 마땅하다"고 찬성의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특히 김 시장은 "안양권은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공공시설을 추가 건립하지 않고 함께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안양, 군포, 의왕시가 따로따로 공설운동장을 짓는 것은 예산 낭비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한다면 통합 전이라고 이같은 기능에 대한 통합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3개 시 단체장의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섣부른 통합으로 오히려 반발만 산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도시계획시설 공유, 공동 현안 협의, 민간차원 교류 등을 통해 지역경계의 벽을 허무는 정서적 통합부터 시작해 행정구역통합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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