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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원 공주시장
 이준 원 공주시장
ⓒ 공주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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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공주시장(국민중심당 소속)이 공주시가 매각한 시장 관사 물품을 부인이름으로 다시 낙찰 받아 뒷말이 일고 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권고지침에 의해 시장관사를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 달 19일 신관동 모 아파트로 이사했다. 논란은 공주시가 관사에서 사용하던 소파 등 물품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절차를 밟자 이 시장의 부인이 다시 낙찰 받은 것.  

공주시는 지난 달 8일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http://www.onbid.co.kr/)'에 이 시장이 사용하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소파(2개), 소파스툴, 탁자, 침대 3개 등 10개 품목에 대해 공개입찰 공고했다. 약 4년여를 사용한 이들 물품의 감정가는 265만원이지만 입주당시 공주시가 구입한 이들 물품의 당시 취득단가는 1475만원. 하지만 이들 물품은 지난 15일 401만 5000원에 이 시장의 부인에게 낙찰됐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지난 달 19일 관사에서 신관동의 모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해당 물품을 그대로 싣고 갔다. 즉 형식적인 매각 절차를 거쳤을 뿐 결국 시장 부인에게 물품이 그대로 인계된 것. 반면 관사에서 사용하던 물품 중 TV 2대, 홈시어터, DVD콤보, 러닝머신 등은 시청내 소요부서로 관리 전환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 관계자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에 공개입찰한 후 문의가 많았지만 실제 입찰에는 이 시장 부인을 비롯 2명만이 참가했다"며 "이중 입찰가를 많이 써낸 이 시장 부인에게 낙찰된 것으로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DVD나 러닝머신 등은 시청 내 여러 부서에서 수요가 있어 매각하지 않았고, 소파나 침대 등은 필요하다는 곳이 없을 것으로 보여 매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선되자 오히려 관사 증축.. 2년 7개월 동안 전기료만 5000만원 

또 이 시장은 지난 2006년 시장 선거당시 시청과 인접해 있는 관사 폐지를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고서야 관사를 떠난 것도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002년 시장선거 과정에서 '공관을 철폐하고 취업여성을 위한 탁아시설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4월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오영희 공주시장이 이미 '시장관사'를 리모델링(공사비 4000만원) 한 후 여성단체에게 '가정폭력상담소' 및 다도교육장(웅진예원) 등으로 사용하도록 환원한 뒤였다.

그런데도 이 시장은 당선직후 사용 중인 가정폭력상담소 등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한 후 다시 구조 변경(시업비 1억 500만원)및 증축공사를 한 후 2007년 1월 관사에 입주했다. 이에 따라 145㎡의 관사는 204㎡로 면적이 늘어났다. 공사비 지출내역은 심야보일러 1000만원, 이 시장의 자녀들이 사용할 방 칸막이 공사 3100만원, 시장 직무실 및 외부인사 접대를 위한 부대시설 증축 5900만원, 웅진예원 이전비용 105만 원 등이다.

공주시는 이후 2006년 12월 관사보수 및 부대시설증축공사비로 1320만원을 지출한 데 이어 2007년 1월 관사 전기시설 보수공사 130만여 원을 추가 지출했다. 2007년 1월부터 지난 해 7월까지 2년 7개월 동안의 전기사용료만도 5000만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지난해 시장선거 과정에서도 관사사용과 관련 "민선 시장으로서 매일 비상대기를 해야 하는 실정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사를 사용했지만 시민들이 반대한다면 개인집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 박모(신관동)씨는 "관사철폐를 약속하고도 오히려 증축해 사용한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시장 가족들이 시민다수를 대상으로 한 여성단체보다도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관사의 향후 활용방안과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공익적 사회단체가 사용하게 하거나 임대 또는 매각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말했다.


태그:#이준원, #공주시장, #매각, #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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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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