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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오전 10시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이 구제역에 뚫렸다.

 

충남도는 1일 밤 11시경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 돼지농장이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내 구제역 발생 시군은 9곳, 발생 건수는 14건으로 늘어났다.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반경 10㎞안에서 발생해 농림수산식품부의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충남의 구제역 '양성' 건수는 총 106건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홍성 돼지농장의 어미돼지 350여 마리는 지난달 8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 항체형성기간(2주)이 지난 상태여서 백신접종의 효과에 대한 논란마저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홍성에 소와 돼지농가 밀집돼 있는 현실을 감안, 이례적으로 이 농장의 돼지 전체를 살처분허기로 했다. 또 대평리 농장 반경 10㎞를 이동제한구역으로 설정하고, 대평리 농장 반경 3㎞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한편 도내에서 현재까지 살처분된 우제류 가축은 174농가에서 31만7000 여 마리로 전체 (272만 5100여 마리)의 11.6%에 달한다.

 

<1신> 2월 1일 오후 5시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돼지와 소 사육 두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해당 돼지는 백신접종으로 항체형성 기간이 지난 상태여서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의 돼지농장에서 어미돼지 50마리가 발굽에 수포가 생기고 일어서지 못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확한 결과는 2일경 나올 예정이나,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임에 따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농장은 돼지 3754마리를 사육 중인데 모돈 350여 마리에 대해서는 지난달 8일, 나머지 돼지(3400여 마리)에 대해서는 같은 달 22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의 사육 규모는 소 6만6000여 마리, 돼지 48만2000여 마리 등 55만2000여 마리로, 돼지 사육두수는 전국 시군 중 1위, 소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해당 농장을 폐쇄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50마리 및 같은 축사에 있던 돼지 등 520여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충남도는 또 나머지 돼지에서도 추가 의심 증상을 보이자 농장 내 전체 돼지를 살 처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백신접종을 해 항체 형성기간(2주)이 훨씬 지난 어미돼지에게서 확연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자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의 효과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항체형성기간이 지난 어미돼지가 집단으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당혹스럽다"며 "일반적으로 백신효과가 80% 정도로 완벽하지 않아 확률이 낮지만 감염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이 됐거나 아니면 돼지의 경우 소에 비해 항체형성기간이 다소 늦어 감염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에서는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 당진, 예산, 공주, 아산, 연기, 논산 등 8개 시·군에서 13차례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했다.


태그:#구제역,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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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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