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방송(TBC) 노조(위원장 석성진)가 총회를 갖고 이노수 사장 연임반대 투쟁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TBC노조는 25일 저녁 지하강당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임형주 지역민방노조협의회 의장,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투쟁 결의문'을 통해 현 사장의 연임이 저지되는 그날까지 결사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노수 사장이 재임한 5년동안 방송사로서의 정체성은 점점 상실해 가고 사원들의 근로조건은 날이 갈수록 열악해져 갔으며 사장이 노조위원장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등 노사관계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회사는 1000가지 비용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여름에는 냉방이 겨울에는 난방이 없는 없는 날들을 강요하고, 시간외 수당을 줄이기 위해 휴일에는 촬영과 편집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방송사의 존재 이유인 방송프로그램마저 비용절감의 볼모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석성진 위원장은 "마른수건 짜기식의 절감만 강조하고 방송에 대한 투자와 애착이 전혀 없는 현 사장은 사원들에게 장기적인 비젼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사장에게 우리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TBC노조의 투쟁은 단지 사장 연임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이다"라며 "단체협약을 지켜내고 자존심을 지켜내고 지역 언론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며 반드시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민방노조협의회 임형주 의장은 "오늘 9개 지역민방 노조위원장들이 이노수 사장을 면담하고 노조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며 노조의 싸움에 지역민방노조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TBC노조는 총회를 통해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집행부가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이노수 사장의 연임반대 투쟁을 강화해 나가고 설연휴 뒤에는 1인시위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대주주들에게는 우편물과 이메일 등을 통해 연임을 반대하는 노조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반드시 연임이 저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수 사장은 지역민방 노조위원장들과의 면담에서 노조위원장과의 욕설 파문에 대해 사원들에게 공개적인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대구방송, #이노수 사장 연임 반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