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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0일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 대장정'으로 부평을 방문할 예정이다. 따라서 손 대표가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한 달 넘게 농성하는 비정규직 투쟁 현장을 방문할지 관심이 모인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시를 시작으로 100일 동안 전국 234개 시·군·구를 순회하면서 한나라당의 2011년도 정부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고 4대강 공사 중단 등을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지역위원장과 현역 의원 등과 함께 주민간담회 형식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손 대표가 10일 부평구를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예산안 날치기 통과 규탄 길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저녁 이후에는 사랑방 좌담회도 진행하며 하루 묵을 예정이라고 7일 전했다.

 

손 대표, GM대우 비정규직 투쟁현장 다시 찾을까?

 

특히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서도 40일 가까이 아치 위에서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 투쟁 현장에 손 대표가 방문할지가 관심 사안이다.  

 

전국적인 노동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을 손 대표가 외면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 보인다. 민주당 인천시당이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손 대표는 2010년 8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 상임고문 자격으로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장을 방문해 "2009년 부평<을> 재선거 당시 농성하는 것을 보았는데, 찾아뵙지 못해 미안한 맘이 있었다"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사회정의의 기초가 되는 만큼, 법과 제도에 의해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실상을 보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1야당 대표의 GM대우 해고 비정규직 투쟁 농성장 방문은 GM대우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손학규, 진정성 입증하려면 다시 농성장 찾아야"

 

현재 인천지역 야5당과 개혁·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종교계 등은 장기화되고 있는 GM대우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을 만났으며,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회사 임원을 면담하고 농성장을 찾았다. 또한 인천시의회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이미 이곳을 방문해 사태 해결을 GM대우 측에 촉구했다.

 

하지만 7일 현재까지 민주당은 손 대표의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장을 방문을 일정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장 방문은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다, 계획을 수립할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다른 관계자는 "당 내에서도 농성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며 "손 대표가 지난번 방문해서 하신 말씀도 있는데, 이곳을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부평 방문과 관련해 'GM대우 비정규직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훈 신부는 "지난해 11월 정의구현사제단의 4대강 반대 미사에 참석한 손 대표는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날치기 예산을 막겠다고 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40일 가까이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서 싸우는데, 진정성을 강조한 손 대표가 이곳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손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 대표가 이 자리(비정규직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해 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손학규, #GM대우 , #비정규직, #민생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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