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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경북 일대 눈이 폭설처럼 내렸다. 특히 포항과 경주 일대에도 많은 눈이 내려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넓은 들판은 새하얀 담요를 덮은 듯 그대로 눈이 쌓여 있다.

 

양동민속마을에 설경

 

2010년 경북의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가옥양식과 자연을 즐기는 호젓한 생활양식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 된 것이다.

 

역사가 배어든 양동마을은 전통마을이 다 그러하듯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어진 선비들이 사는 마을로 알려진 곳인데, 소문난 인재가 많기로 둘째라면 서운한 곳이 바로 이 양동마을이다. 한자로 '말 물(勿)'자를 거꾸로 놓은 형상으로 생겼고, 산세는 경주의 재물이 형산강의 안락천에 실려 양동마을로 다 들어오는 형국이라고 한다.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는 배산임수(背山臨水)형으로 영남지역의 길지(吉地)라고 알려진 곳이다.

 

설경을 담으려고 눈 온 날부터 오늘까지 발 빠른 사진 작가들이 움직였고, 설경을 담아 가려는 사진 동호인들도 많이 찾았으나 가는 길은 입구부터 아직도 그리 좋지 못하다.

 

마을에 들어서자 아직 채 녹지 않은 눈이 초가 지붕 위에 그대로이다. 마을 전체 풍광을 담고 둘러 보았으나 추운 날시와 현지의 길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해 잠시 마을 내 식당에 머물면서 추워를 녹이고 둘러 보고 왔다.

 

모처럼 만에 만난 겨울 설경은 보기 드문 풍광으로, 특히 전통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은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이국적인지 외국인 몇몇분들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둘러 보고 있었다.

 

추위가 계속되어 아마 눈은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그대로 있을 듯하다. 경주 양동마을을 찾으려고 계획하신 분들은 주말에 방문해도 설경을 어느 정도 전체적으로 느끼기에는 충분함으로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직접 한번 느껴 보길 권하고 싶다.

 

대중 교통은 마을 입구까지 버스가 들어 가지 못하고 마을 입구에 내려 도보로 약 10여 분 걸어야 하는데 얼음 빙판길 구간이 많아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1월 5일 현장에서 상황


태그:#양동마을, #양동마을 설경 전경, #경주양동마을, #경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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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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