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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 4대강 밀어붙이기에 안창호 선생 끌어들여…KBS '띄우기' 급급
- 방송 3사, '4대강 밀어붙이기' 비판적 접근 찾을 수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러한 꿈에 도전하는 긍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 완공'을 '도산의 꿈 실현'과 연결지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은 강산을 황폐화 시키지 말고 가꾸고 보존해야한다는 내용"이라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높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만일 안창호 선생이 강산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이명박 정부를 보았다면, 독립운동에 임하듯 정권퇴진 운동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의 핵심 공정을 내년 상반기에 끝내겠다고 밝혀, 여론의 반대를 짓밟고 '4대강 속도전'을 밀어붙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27일 방송3사는 국토해양부 업무보고를 다뤘는데, 방송사마다 차이가 있었다.
KBS는 10번째로 보도하면서 4대강 사업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에 비유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만 초점을 맞췄다.

MBC는 뉴스 말미에 관련 보도를 배치하고, 국토부의 보고 내용과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4대강 밀어붙이기'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없었다.

SBS는 13번째로 보도하면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고 이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비판하는 야당의 목소리를 덧붙였다. 역시 '4대강 밀어붙이기'에 대한 어떠한 지적도 없었다.

KBS <"강산 개조의 꿈">(이재원 기자) -10번째/24개
MBC <"내년 말 완공">(박성준 기자) -28번째/29개
SBS <"'강산개조 꿈' 이뤄진다">(박진원 기자)- 13번째/24개

KBS는 10번째 꼭지 <"강산 개조의 꿈">(이재원 기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에 비유했다"며 "도산 선생은 산에 나무를 심고 강에 물이 풍만하게 흐르면 농공상업을 진작시킬 수 있고 정신세계도 풍만해진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내년 1년이면 4대강 사업은 거의 끝나고 최소한 상반기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완성이 되고 나면 어떤 형태로 반대했던 간에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었다.

이어 "특히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국토 개발은 곧 환경 파괴라고 생각하고 국가 기간 산업에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국토 개발, 특히 4대강 사업은 녹색성장의 틀 안에서 친환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MBC <"내년 말 완공">(박성준 기자)은 "국토해양부는 약 70% 정도 진척된 보 건설과 준설 등 4대강 사업의 핵심 공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연말까지는 본류공사를 모두 끝내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금오천의 구미, 광주천의 광주 등 4대강 지천이 흐르는 도시 20곳을 선정해, 수변 환경 정비 사업을 펼치겠다",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하천과 같이 사람과 하천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도심을 만들겠다"는 국토부의 구상을 무비판적으로 전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면서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완성이 되고 나면 어떤 형태로 반대했든 간에 그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었다. 또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끝나면 국가와 시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축해 통합형 하천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BS<“‘강산개조 꿈’ 이뤄진다”>(박진원 기자)
 SBS<“‘강산개조 꿈’ 이뤄진다”>(박진원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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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13번째 꼭지로 <"'강산개조 꿈' 이뤄진다">(박진원 기자)를 전했다. 보도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말이면 4대강 사업이 거의 완성될 것이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의 꿈이 아마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었다.

또 "이 대통령은 과거 국토개발은 환경파괴라고 생각됐지만 지금 4대강 사업은 친환경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며 "또 4대강에 반대했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긍정적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에 비유한 것을 놓고 야당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반발했다"며 "민주당은 여론무시와 날치기 예산으로 확보된 4대강 사업이 어떻게 도산 선생의 뜻이냐고 주장했고 선진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정한 감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태그:#이명박, #4대강, #속도전, #안창호, #방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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