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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민주노동당 후원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징계위원회를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하고 당사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통보서를 보내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23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당 후원 혐의 교사들의 징계를 강행하려는 나근형 교육감을 비판했다. 기자회견 후 임병구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교육감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교육청은 한 달이 가깝도록 징계 일정을 포함해 모든 내용에 한마디의 명확한 입장 발표도 못하는 한심스러운 모습을 보여 왔다"라며 "또한 12월 22일 인천시의회의 추궁 끝에 다른 시·도교육청도 했기에(징계위 개최) 연내에 따라하겠다는 소신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시·도교육청 눈치보고, 교육과학기술부 눈치보고, 다른 곳도 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식이면 인천의 교육감, 인천의 교육청을 굳이 따로 두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노당 후원 관련 재판 일정이 확정돼 며칠 후인 2011년 1월 7일 결심공판(검찰 구형), 1월 26일 1심 선고가 판결된다"며 "한 달이면 사법부 판단이 나오고, 이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홀대하며 어떤 대답도, 대화도 하지 않는 나 교육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6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시교육청은 민노당 후원 혐의 교사 9명에 대한 징계 심의를 "법원 1심 판결 후로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교과부의 압력으로 11월부터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어 징계 심의를 강행하려해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11월 25일부터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천막농성'을 진행해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전교조, #민노당 후원, #전교조 인천지부, #임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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