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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기는 약 먹으면 7일, 안 먹으면 일주일만에 낫는다고 하는데요?
[답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한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막아 낸다고 하더라도 감기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바이러스를 죽이지도,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을 막지도 못합니다. 그저 열을 내려주고, 부은 목을 가라앉혀 줄 뿐입니다. 몸의 기운이 약해지면 다른 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것입니다."

[질문] 내가 병에 걸린 것일까요, 내가 병을 앓는 것일까요?
[답변] "흔히 병에 '걸렸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외부 요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병을 '앓는다'고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병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온 침입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은 우리 몸과는 전혀 상관없이 쳐들어온 침입자일까요? 병이라는 것은 병에 걸린 원인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병을 겪고 극복하는 경험까지를 아우릅니다."

[질문] 음식물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먹으면 왜 위험한가요?
[답변] "약도 음식물처럼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유효 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약을 먹으면 치료 효과가 아니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약을 한 곳에 모아 보관합니다. 약 상자가 없으면 유효 기간을 알기 어렵고, 설명서가 없으면 어디에 쓰는 약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은 반드시 상자와 사용 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효 기간이 지난 약을 함부로 버리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니 약국 등의 폐의약품 수거를 통해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광고에 나오는 키 커지는 약, 공부 잘 하는 약은 과연 실제 존재하나요?
[답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병과 약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합니다. 텔레비전에나 신문에 나오는 약 광고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약만 먹으면 몸에 생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대번 해결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기도 합니다. 키가 쑥쑥 크는 약, 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 약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약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약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음식으로 먹으면 충분할 걸 굳이 약으로 만들어 엄청난 효과를 가진 것처럼 선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의 저자인 약사 김선씨.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의 저자인 약사 김선씨.
ⓒ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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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몸·병·약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정작 속시원한 대답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약의 노예가 아닌 약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요?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약의 오·남용은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없는 병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방학을 맞아 낮은산 출판사와 함께 '약사가 들려주는 몸·병·약 이야기' 특별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의 저자인 약사 김선 선생님께서 당신의 가족 건강에 대해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김선 선생님께서 병 주고 약 주는 사회 현실과 약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약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약의 노예가 아니라 약의 주인이 되십시오.

이번 특강을 맡은 김선 선생님은 이화여대에서 약학을 전공으로 학·석사를 마쳤고, 현재 서울대에서 보건정책관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보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실린 글을 다듬어 묶은 것입니다.

이번 특별 강좌는 2011년 1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몸의 균형과 병의 원리, 병의 원리와 약의 원리, 약의 일생과 우리의 건강, 우리의 건강할 권리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강의 장소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이며, 수강료는 전체 4강에 6만 원(10만인클럽은 5만 원)입니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낮은산, 1만1000원) 책 한 권씩을 드립니다.

☞ [클릭] '약사가 들려주는 몸·병·약 이야기' 특별 강좌 신청하기



태그:#몸병약, #김선,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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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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