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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6일부터 전 해상 29곳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해 11월 남북 간 해상 총격전이 벌어졌던 대청도 남서방이 포함되어 있어 연평도 사건 이후 또 다시 충돌이 우려된다. 북측은 5일,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예측할 없다고 경고했고,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는 확전을 우려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합참의 이번 훈련은 12일까지 동해 강릉 동방, 남해 거제도 남동방, 서해 옹진군 초치도 북서방 부근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대청도 부근 훈련 실시와 관련해서는 "예하부대 사정에 따라 실시 여부가 확정되어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평도 부근에서의 훈련과 관련해 신임 김관진 국방장관은 4일 제반 조건을 고려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달 28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높아졌던 한반도 긴장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5일 합참의 해상사격훈련을 거론,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면서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정세는 통제 불능의 극한상황으로 더욱더 치달아 오르고 있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연평도 전력 강화와 사격훈련 재개 방침을 거론, "괴뢰군부호전광들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자극하여 무력충돌을 유발한 다음 그것을 구실로 대대적인 반격을 가한다는 이른바 '보복계획'이라는 것을 이미 짜놓았으며 그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발화점을 연평도로 정해놓고 있다고 한다"며 "이것은 리명박패당이 어떻게 하나 제2의 연평도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트집 잡아 전쟁의 불집을 기어이 터뜨리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남 사이에 전면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괴뢰들은 저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빚어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훈련에 대한 우려는 남측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확전을 우려하며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남북 대화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평통사 등은 6일 오전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평도 사태로 군사적 긴장이 첨예하게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해상경계선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대청도와 연평도에서 똑같은 포사격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은 더 확대된 충돌을 자초하는 무모한 짓"이라며 "군 당국은 전쟁을 부르는 해상 포격 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 군사적 충돌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평화체제 구축 노력"이라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 이행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화를 주문했다.

 

민주노동당도 지난 1일 합참의 훈련계획이 공고되자 바로 대변인 논평을 내어 훈련 중단과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 긴장 해소를 주문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군사훈련, #인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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