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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 오는데 웬 제비꽃?
 한겨울이 오는데 웬 제비꽃?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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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산악회(cafe.daum.net/mtdongsim)의 '버스'님께서 '대청호반길'이 대전지역근처에서는 가볼만한 코스라고 추천하였다. 해서 지난 토요일(28일)회원들 넷이서 다녀왔다. '대청호반길' 중 '백골산성하늘길'이다.

'대청호반길'은 대전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청호'주변에 대전광역시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명품숲길을 탄생시킨 것으로 총 호반길 11개 코스 59Km와 자전거길 3개 코스 27Km 총 86Km가 조성되어 있다. 그중 '백골산성하늘길(대청호반길5-2코스)'은 '대청호반길'코스 중 가장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하는 백골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충북 옥천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회남'방면으로 내려와 약 100여 미터를 지나면 조그마한 삼거리가 나오고 버스정류장표지판에 '바깥아감'마을이라고 적혀있다. 그 마을 어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마을 끄트머리 쪽을 보면 우측 산으로 향하는 작은 길이 보이고 거기에 '백골산성'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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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따라 들어서니 이정표 등이 잘 다듬어져 있지만 많은 사람이 다니지는 않는 듯 낙엽이 수북하다. 오르는 게 별로 심하지도 않으며 조망이 끝내준다. '강실봉'을 지나기전 저 멀리 보이는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잠시 쉬는 사이 회원 중 한분이 "제비꽃이다"고 알려준다. 한겨울이 오는데 "웬 제비꽃이여?"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30여 분정도 그리 심한 경사도 아닌 길을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다. 백골산성이 나온다. 산성이라고해서 산성의 틀이 없어진지는 오래다.

백골산성 정상
 백골산성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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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산성에서 바라 본 대청호수
 백골산성에서 바라 본 대청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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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산성정상에서 바라 본 대청호
 백골산성정상에서 바라 본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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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는 팻말이 서 있다. "백골산성(白骨山城)은 해발 340m의 백골산 정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산성으로 둘레는 400m. 산의 정상부를 둘러쌓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를 테뫼식 산성이라 한다"며 "성벽은 가파른 지형에 쌓여진 까닭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부분이 많아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백골산성의 서쪽으로는 백제의 전략 거점인 계족산성이 있고, 동쪽으로는 신라의 유명한 관산성을 끼고 있어 백제가 신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목을 지키는 초소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돼 있다.

지금은 인공호수인 대청호가 버젓하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성이 축조될 당시만 해도 신라를 마주보고 금강이 흐르고 이어 육로와 수로를 지키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백골'이란 성 이름도 백제와 신라가 싸워서 "사람이 많이 죽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백골산성정상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철마다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물고기들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호수이자,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의 명소일 뿐 아니라 충청의 젓줄인 대청호 전경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대청호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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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골
 방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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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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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산하여 대청호 주변의 '경치 좋은 마을'인 '방축골'에 들려 대청호의 경치를 가까이서 만끽하고 도로를 따라 원래 출발하였던 곳으로 돌아왔다. 총 걸린 시간은 3시간정도였다. 대전주변에도 훌륭한 등반길이 널려 있음을 알게 해준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대청호반길, #대청호, #백골산성,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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