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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폭격 사건이 있은지 며칠 뒤인 28일부터 정부는 군사훈련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를 포함한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대해 광주전남 진보연대는 공격적인 전쟁훈련이 오히려 전쟁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하는 전쟁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28일 신안군 압해도 송곡리 선착장에서 가졌다.

 

 

국민을 담보로 하는 전쟁 훈련, 누구를 위한 것인가?

 

광주전남 진보연대는 지난 23일 있었던 연평도 사태로 인해 발생한 4명의 희생자와 십여 명의 부상자들 그리고 폐허가 된 마을을 보며 형용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공격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현 정권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는 처사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현재 국민이 바라는 건 전쟁연습이 아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고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평화의 바다를 바라고 있다며 평화정착을 위한 대책마련을 재차 강조했다.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

 

광주진보연대 민점기 상임대표는 "옛말에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말이 있다"며 "전쟁훈련을 하면, 상대 또한 전쟁훈련을 한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전쟁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행동은 중단해주길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장옥기 전남본부장은 "현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힘들게 사는데, 수천억 원을 전쟁 연습에 쓰는 것"보다 "차라리 사회 복지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사용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언론 및 전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군사적인 대응이 아닌 대화와 협력, 화해와 이해를 통한 한반도 평화실현이며,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최병상 중앙운영위원은 "싸움보다는 평화가 가치가 있다"며 "1953년 7월에 이루어진 휴전협정이 아직도 평화협정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평도 사건, 정치적 은폐로 악용하는가?

 

이들은 이어,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며, 이번 연평도 사건을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 4대강 사업,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한미FTA 재협상 등을 정치적으로 은폐하는 데 악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역사적 안목에 근거한 진실한 보도와 논평을 통해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에 이바지하길 부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재차 당부했다.

 

또한, 29일 목포시 장미의 거리에서 저녁 6시 30분에 평화・수호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목포21"에 실려있습니다.


태그:#서해안, #한미합동훈련, #연평도, #전쟁반대, #정치적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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