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만의 브랜드인 상상 공연 모습
▲ 상상 타악코믹극 공연 현장. 대구만의 브랜드인 상상 공연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지난 26일 대구푸른방송 아트홀에서는 대구토종으로 만들어진 상상(Sang Sang)의 공연인 타악코믹극이 펼쳐졌다. 젊은 타악연주단원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어 신개념 퍼포먼스로 무대에 올린 것.

이번 작품은 사단법인 한국문화공동체 B. O. K와 대구푸른방송이 공동주최하였으며 비트에이(beat-a)가 주관한 작품으로 대구 토종 브랜드를 내걸기 위해 꾸민 작품이다.

4명의 타악 연습생들이 연습실과 영화촬영장 그리고 축제현장, 상상 공연현장에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상상하여 올린 작품으로 관객들이 주인공이 되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꾸며낸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배우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 관객이 배우가 되어 공연을 펼치다. 배우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무대에 등장하는 우리의 전통악기는 장구, 징, 대북, 목탁 등이 대부분이다. 별 다른 악기는 없지만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넌버벌 퍼포먼스의 형식을 띠고 있다.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들은 이곳저곳에서 흥이 난다. "잘한다. 좋다"라는 추임새를 넣는가 하면 코믹한 동작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몸짓에도 시선을 쉽사리 떼지 않는다.

장장 2시간 동안 정신없이 이어지는 코믹 타악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혼 줄을 빼놓기 십상이다. 관객이 배우가 되어 영화에피소드인 무협영화를 찍는 장면에서는 관객과 즉석배우로 나선 관객까지 웃음보가 터진다.

비트에이의 이번 공연은 '비타(飛打)'에 이어 두 번째 타악 브랜드 작품으로 이전에는 쇼케이스로 이어오다가 올 10월 본격적으로 장기공연에 접어들면서 관객 포섭에 나선 것.

구암동에서 왔다고 말한 박상미(회사원)씨는 "음악도 흥겹고 우리 전통악기인 사물놀이로서 관객과 함께하니 흥겹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타악코믹극으로 대구만의 전통브랜드를 만들어내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비트에이 단원들ㄹ.
▲ 상상 공연 모습. 타악코믹극으로 대구만의 전통브랜드를 만들어내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비트에이 단원들ㄹ.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에 대해 풍물연습생인 이병갑씨도 "흥겨운 우리 가락을 들려주고 코믹하게 해학적으로 공연을 꾸민 것이 상상 못할 정도로 의미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속한 '연극을 사랑하는 대구모임(연대모)'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는 최은경, 우승희씨는 "관객들과 함께 공연이 펼쳐진 점과 사람들의 신명을 북돋아준 것은 인상적이다"고 칭찬했다.

반면, "악기연주의 실력은 좋지만 관객 호응방법이나 악기의 다양화를 통한 공연기획도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관객들과는 달리 배우들은 일찍부터 공연장에 나와 스텝 역할도 하고 자신들이 서있을 위치 점검부터 마이크, 무대점검까지 관객 입장 전까지 배우들은 바빴다.

공연에 나섰던 이재철 단원(beat-a)은 "쇼케이스만 참가하다가 이렇게 장기공연에는 처음 나섰는데 만족스럽다"고 전하면서 "비록 소공연장이지만 잘 준비했으니 많이 구경들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엮어가고 있는 비트에이 단원들의 모습.
▲ 비트에이의 상상 공연 모습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엮어가고 있는 비트에이 단원들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에 작곡과 연출을 맡았던 임강훈 예술 감독은 "이번 공연 상상은 넌버벌퍼포먼스의 형태로 타 지역과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언어극 '상상' 공연에 대해 임 감독은 "이번 장기공연을 통해 우리 공연이 입소문 나서 지역에서 서울로 수출됐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전통을 잘 살려내면서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시키는 융합(컨버전스:Convergence)된 공연을 펼쳐내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약 20일간 펼쳐지는 '상상' 공연은 오는 12월 16일까지 대구푸른방송 아트홀(감삼동 위치)에서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1600-8325나 B.O.K(www.uribok.com)를 참고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상상 공연은 평일 19:30이며 토요일은 15:00와 19:00 두차례 공연이 펼쳐지며, 일요일은 15:00에 공연이 열린다. 단, 월요일은 단원의 휴식과 무대점검을 위해 하루만 공연이 없다. 이번 공연에는 김필범, 박성근, 이재철, 조창희 단원이 코믹타악극 등장인물로 출연한다.



태그:#상상, #비트에이, #타악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