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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으로 생긴 말초신경병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안보강연비와 보훈급여금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가보훈대상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국가유공자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진주보훈지청은 25일 오전 11시에 전상군경 1급인 국가유공자 허만선(65․ 진주시 대곡면 거주)씨가 기탁한 장학금 300만 원을 고등학생 6명에게 각 50만 원씩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허만선씨가 안보 강연를 통해 얻은 강연료, 월남전을 주제로 쓴 책의 인세와 각종 상금, 국가에서 받는 보훈급여금 일부를 모아 마련한 장학금이다. 허 씨는 이 장학금 외에도 지난 1992년부터 고엽제 질환으로 투병 중인 전우와 영아원, 보육원, 양로원 등에 매월 지원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허씨는 1967년 11월부터 1970년 9월까지 2년 10개월간 월남전에 참전, 고엽제에 노출되면서 '말초신경병'이라는 질환을 얻었고, 1993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실제 허 씨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언어장애와 몸 떨림 증세를 겪고 있다.

 

그는 1978년 고엽제 질환으로 쓰러진 후 30년 동안 병마와 싸우면서도 선행을 계속해 2004년 대통령 표창 등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씨는 "1978년부터 고엽제 질환으로 11년 간 혼수상태로 있었다"며 "1989년 극적으로 죽다 살아났다, 그 이후로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전우와 전우의 가족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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