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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북대병원 노조가 17일 저녁 파업 전야제를 연 것에 이어 18일 오전 7시30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944명 중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 필수유지업무인력을 제외한 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노조는 "경북대 병원이 환자식당 뿐 아니라 시설관리, 청소, 주차, 경비업무를 이미 외주용역화했고, 환자진료와 직접 연관되는 진료보조 업무와 원무수납 업무까지 외주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공공병원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오로지 돈벌이 경영에 미쳐 제2병원인 칠곡병원을 용역천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북대 노사는 외주용역화 폐해를 줄이기 위해 2009년 임단협에서 '칠곡병원 외주 시 3개월 전 노동조합과 협의', '진료와 직접 관련된 간호보조 업무는 외주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문을 작성했다"며 "2006년 '진료보조는 유자격자로 한다'는 단체협약 합의문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외주화에 불법도급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칠곡병원의 개원을 위해 본원인력 133명을 이동시켰지만 (사측은)줄어든 본원 인력에 대해서는 인원충원 계획이 없다"며 "지금도 인력이 부족해 노동자들은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심지어 여성노동자들의 임신조차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 업부가 마비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총액기준 임금 9.2% 인상과 칠곡병원 외주용역 금지 및 본원 인력 감축 반대, 환자식당의 병원 직영화 등을 요구하며 17일 밤 늦게까지 병원측과 막판 교섭을 벌이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종회의를 통해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병원측에서 거부했다며 병원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사흘동안 전체 조합원 944명 중 7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658명의 찬성(84.7%)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한편 병원측은 파업과 관계없이 충원인력을 투입하고 기존 3교대로 하던 업무를 2교대로 전환하여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경북대병원 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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