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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주] 동 기사에는 픽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명과학의 문외한이라도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genome)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 연구하는 작업입니다. 한 개의 세포(핵)에는 23쌍의 염색체가 들어 있고, 염색체 안에 있는 디옥시리보 핵산(DNA)은 4종의 염기가 일정한 순서로 30억 번 배열돼 있습니다. 이 네 가지의 염기가 아데닌(adenine), 구아닌(guanine), 시토신(cytosine), 티민(thymine)입니다. 모든 생물체는 이 네 가지 염기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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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염색체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진으로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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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TCATGGCCATTGGAATG...........

국내의 대표적인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은 지난 2008년 청와대와 극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게놈 지도를 작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개인별 게놈지도는 이미 몇몇 회사에서 상업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게놈 지도를 만들어 미래에 발병할지 모르는 질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마크로젠의 게놈 연구팀은 2008년 12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유전암호를 해독하기 시작하여 2009년 5월에는 이미 전체 유전암호의 95%를 밝혀냈습니다. 당시 기술수준을 감안할 때 놀라운 속도였습니다. 그런데 전상렬 게놈 연구팀장은 이 대통령의 염기서열에서 이상한 패턴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구아닌(guanine)-아데닌(adenine)-시토신(cytosine)-아데닌(adenine)의 조합이 2만 번에 한번 꼴로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GACA.........GACA........GACA...........GACA........

지금까지 인간의 유전자에서는 보지 못한 패턴이어서 전 팀장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게 뭘까? 쥐도 아니고........."

삼일 밤낮을 연구한 끝에 전상렬 팀장은 번개와 같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염기서열이 나타난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부동자세로 외쳤습니다.

"가카!!!!!!"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가카(GACA)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분이셨던 겁니다. 가카의 유전자를 가졌기에 대통령이 되는 것은 운명이었을까요?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유전암호 해독결과를 극비에 붙였지만 이미 여의도 증권가에는 '가카 유전자'의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마크로젠은 상종가를 쳤습니다. 지금 마크로젠 게놈 연구팀에는 자신의 '가카 유전자'를 찾기 위한 대권주자들의 염색체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손학규, 정세균, 허경영, 조배호, 서혜림, 강태산 등이 이미 게놈 지도 신청 등록을 마쳤다고 하네요.


태그:#MB, #이명박, #대통령, #허풍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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