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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 미디어데이에 전시된 기아 K7 갤럭시탭 택시, 갤럭시텝을 내장한 전시용 택시다
▲ K7도 갤럭시 탭을 응원해요 갤럭시 탭 미디어데이에 전시된 기아 K7 갤럭시탭 택시, 갤럭시텝을 내장한 전시용 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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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테블릿 PC는 DOA(Dead On Arrival, 출시되자마자 죽어버린다라는 뜻?) 평가는 고객이 할 것입니다."

최근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의 7인치 테블릿 PC '갤럭시탭'에 대한 독설에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의 말이다.

7인치 테블릿 PC로 에플 아이패드와 경쟁할 '갤럭시탭'이 4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강남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탭을 장착한 기아 K7전시와 체험 공간, 그리고 뮤지컬을 접목한 발표회를 가졌다.

뚜렷한 화면, 가벼운 무게 장점

갤럭시탭을 들고 모델들이 포즈를 잡고 있다.
▲ 갤럭시탭을 소개합니다. 갤럭시탭을 들고 모델들이 포즈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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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의 갤럭시탭은 아이패드보다 현저히 작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자사의 아이패드보다 작은 테블릿 PC는 효율성 면에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실제 모습은 그의 주장과 어울릴까?

실제로 만져본 갤럭시탭은 뚜렷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화면에 커피 한잔 만큼 가벼운 386g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아이폰과 무게를 비교해 봤을 때 무게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크기는 다르지만 무게면에서 차이가 없는 아이폰(왼쪽)과 갤럭시탭(오른쪽)
▲ 아이폰과 갤럭시탭 "크기는 다르지만.." 크기는 다르지만 무게면에서 차이가 없는 아이폰(왼쪽)과 갤럭시탭(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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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걱정은  No!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 키보드였다. 인식은 잘 되지만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이 자판을 터치하는 순간 오타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 광고에서 소녀시대의 윤아가 잘 눌러지지 않는 스마트폰 키보드 때문에 답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7인치의 갤럭시탭은 어떨까? 우선 아이폰을 비교해 봤을 떄 자판의 크기도 크고 한꺼번에 다른 글자가 클릭되는 일은 없다. 한 번씩 누를 때마다 느껴지는 진동은 키보드 인식 자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듯한 느낌도 받았다.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들에게도 편리한 갤럭시탭의 터치키패드
▲ 트위터하기에도 편리한 구성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들에게도 편리한 갤럭시탭의 터치키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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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 "DOA 발언, 고객이 평가하고 답할 것"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7인치 테블릿 PC 독설에 차분한 반응이다. 한편으로는 무시를 하면서 오히려 강한 모습이었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의 책무는 좋고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의 발언에 대해 추후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독설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그는 경쟁사인 애플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경쟁사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보단, 새로운 테블릿 PC에 대한 도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사장은 8일 출시될 이 테블릿 PC가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테블릿 PC로 삼성과 애플의 2차 신경전이 펼쳐질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까?

애플의 프레젠테이션 VS 삼성의 뮤지컬
공개행사도 '자사의 느낌"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본 행사 중 열린 뮤지컬 퍼포먼스
▲ 뮤지컬로 소개하는 갤럭시탭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본 행사 중 열린 뮤지컬 퍼포먼스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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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최근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 열광하고 있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 소통하려는 몸짓과 신비스러운 그래픽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플'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국내 여러 회사들도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달랐다. 삼성은 뭔가 획기적이고 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국내최초로 뮤지컬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제목은 <Life is Tab Tab Tab>, 주 내용은 주인공들이 갤럭시탭을 들며 삶의 편리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옛날부터 갤럭시탭이 있었으면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회상을 각색해 짧은 뮤지컬로 표현했다.

갤럭시탭 하나만 있으면 무거운 책가방은 필요없으며, 무겁게 도서관에서 책 들고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또 급한 회의 떄문에 여자친구와의 소중한 시간을 빼먹을 일도 없다는 3막 구성으로 펼쳐진 런칭행사는 향후 갤럭시탭이 스마트 폰에 이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뮤지컬 구성으로 갤럭시탭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심지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뮤지컬식 런칭행사가 기업 마케팅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거리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 동시송고됩니다.



태그:#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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