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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독도 주민 고 최종덕 옹의 삶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사진자료전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공동대표 박해선, 박영희) 주최로 25일부터(오는 11월 5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청 현관(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고 최종덕 옹의 사진자료전'은 관련 사진과 자료 50여 점이 전시됐다.

 

3일 오후 성남 주민 이영희(42)씨는 "독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독도를 지키려다 생을 마감한 고 최종덕 선생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독도최종덕기념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독도에 대한 사전 지식을 전해주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한 분의 독도 개척 삶을 사진을 통해 생활모습이나 환경을 전해 주고 싶었다"면서 "전시회는 독도의 현대사를 올바로 전하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준 독도 최초 주민 고 최종덕 님의 3대기 삶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독도 자료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고 최종덕 옹은 1925년 5월 1일 울릉도에서 태어나 63년 독도에 첫 입도했고, 65년 서도 물골에 움막집으로 첫 독도 생활에 들어갔다. 67년 현재 서도 어민숙소 자리에 토담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사공과 해녀들을 입도시켰다.

 

75년부터 81년까지 전복양식 배양법을 개발했다. 당시 그는 독도에서 주민이 생활하려면 무엇보다 생계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제일 심혈을 기울인 것이 전복양식업이라고 알려졌다. 81년 10월 14일 독도 최초 주민으로 전입(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도읍 도동 산 67번지- 당시 서도 주소)했다. 81년부터 물골 샘 방파제 작업공사를 했고, 82년 동도 헬기장 공사 참여 및 동도 선착장 공사에 참여했다.

 

83년 서도 998계단(대한봉)과 물골로 가는 공사에 참여했고, 84년 독도 동·서도간의 유선전화를 연결했다. 87년 9월 23일 9월 초 다이아나 태풍으로 파손된 서도의 집과 뱃자리 등의 복구작업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던 중 뇌출혈로 별세했다.

 

사진자료전에서는 고 최종덕 옹의 사진과 최초의 독도 주민등록등본, 1984년 8월 17일 두 번째 독도 주민이 된 고순자씨의 등본과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독도관련 영상물이 상영됐고, 독도 모형도 선보였다.

 

한편, 고 최종덕 옹 사진자료전을 첫 오픈한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주민관련 학술세미나가 성남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도 최초 주민 고 최종덕의 삶과 생활'에 대해 첫 발제를 한 유하영(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고 최종덕 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독도를 보다 살기 편하고 풍요한 섬으로 가꾸어야 한다"면서 "독도 주민 상주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장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최종덕씨의 독도 거주와 한국의 실효적 지배'에 대해 발표한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독도에 피와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최종덕은 독도와 함께 삶을 영위한 진정한 독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 거주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발제한 양희철(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해양경계획정과 영유권 문제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면서 "경제획정은 전략적이어야 하고, 영유권 주장은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축사를 한 주광덕 의원은 "일본의 제국주의 발상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국의 독도 실효지배에 대한 학술적 근거와 논리를 만들어 독도영유권 공고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희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 회장은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인데 일본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전시자료와 세미나가 우리 땅 독도를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도 관련 사진자료전과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공동대표 박해선 박영희)는 독도 주민생활 관련 자료수집, 독도 주민생활 관련 사진전시회 개최 및 홍보책자 발간, 공공기관 및 인터넷상의 왜곡된 독도 현대사 수정작업, 전 세계 교민들에게 독도 바로알기,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씨의 독도기념비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태그:#고 최종덕 옹, #최초 독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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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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