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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보이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그래서일가??
 국회가 보이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그래서일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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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그동안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경인운하 등을 통해 서해와 한강을 잇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2030년까지 서울을 세계 일류 항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이를 위해 '워터프론트 타운' 8개 지구를 지정해,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 중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도 지난 1년 넘게 공사를 벌였는데, 여의도 샛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 강변 일부를 깍아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를 만들었다. 또 마포대교 인근에 길이 196m 폭 46m의 물빛광장을 만들어 놓았다. 시민들이 한강변에 나가지 않아도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는 그 물이 참 더럽다는 것이다.

한강은 여전히 인공적인 생태공원 공사중이다.
 한강은 여전히 인공적인 생태공원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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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억짜리 수상무대는 제역할도 못하면서, 비린내까지 풍긴다.
 49억짜리 수상무대는 제역할도 못하면서, 비린내까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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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이용하고, 자연정화가 되지 않는 인공적인 물길을 만들어 놓고, 수로 바닥마저 대리석-콘크리트다 보니 검갈색 물떼가 청계천 바닥처럼 껴 지속적으로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실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주차장에서 사용하는 고압세척기로 수로를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여의도 한강공원의 자랑거리라는 수상 공연장 '플로팅 스테이지'는 강화유리로 만든 회전식 문을 가지고 있어 개폐가 가능한 반구형으로 실내공연장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쇼도 연출할 수 있다지만, 주변에 역겨운 비린내가 풍겨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무려 47억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완공했지만 야외 공연장으로써의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인간이 만드는 생태공원은 생태적일까?
 인간이 만드는 생태공원은 생태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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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를 위한 마리나는 있지만, 철새는 보이지 않는다.
 요트를 위한 마리나는 있지만, 철새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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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과 수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지만, 새롭게 콘크리트로 덮힌 구간이 더 많다. 그러면서 곳곳을 인공적으로 생태공원화 하겠다고 여전히 흙먼지를 날리고 있다.

이런 삭막한 여의도 한강공원을 서울시는 '여의도 일대 비지니스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고품격 여가공원이 될 것'이라고 여전히 자화자찬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의 '명물'이라는 수상무대서 풍기는 비린내는 정말 고품격과 어울리지 않을만큼 고약하다. 숨 쉬기도 쉽지 않다.

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때문일까??

기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다시 콘크리트와 대리석을 깔았다.
 기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다시 콘크리트와 대리석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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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 둔치는 삭막하다.
 여의도 한강공원 둔치는 삭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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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발행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의도공원, #한강르네상스, #수상무대, #비린내,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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