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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청소련수련원에서 제1회 전국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가 열려 지구가 한가족이라는 의미를 새겼다.
 충북 음성군 청소련수련원에서 제1회 전국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가 열려 지구가 한가족이라는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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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0월 30일 '고추먹고 맴맴' 전래동요의 발상지인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열렸다.

음성군과 음성동요학교(교장 유정)가 개최한 이번 대회는 우리 동요와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알리고 다문화가족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유도하기 위해 시도한 행사다.   

이날 오후 2시 음성군 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회는 필리핀과 태국, 몽골, 일본 등 4개국 출신 11개 팀이 동요 부르기 경연을 펼치고, 3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 다문화가족 의미를 새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대회여서인지 예상보다 적은 국가의 팀들이 참가했지만 다문화가족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즐겁고 화목한 가족합창대회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유치원생 자녀들이 천진난만하게 동요를 부를 때에는 관객들의 행복한 웃음이 이어졌다.

얼룩송아지, 예쁜 어린이, 참 좋은 말, 아기염소 등 우리 동요는 물론 출신 국가별 고유의 민요와 춤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에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에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 김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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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는 필리핀에서 딸의 출산을 돕기 위해 입국한 라브린아구로씨의 어머니가 참석해 딸의 가족이 무대에 오른 모습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보기도 했다.

대회를 이끈 음성동요학교 유정 교장은 "세계를 이끌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에서 다문화가족 동요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좀 실수가 있거나 부족하더라도 많은 박수로 격려를 보내자"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기도 했다.

대회에는 음성군과 한국새생명 복지재단, 생극면 주민자치위원회,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특히 이필용 음성군수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 음성군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도를 읽을 수 있었다.  

음성동요학교는 2006년 개교 후 전래동요의 발상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전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래동요, 창작동요, 인성동요 교육을 통해 바른 심성을 가질 수 있는 '뿌리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5회째를 맞은 전국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와 함께 치러져 어린이들에게는 인성함양,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 지역주민에게는 도농 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뜻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한편 대회의 긍정적인 개최 목적과 평가와는 달리 '전국대회' 이름에 맞는 규모와 내용을  갖춘 실질적 경합의 장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아 다음 대회의 과제로 안게 됐다.

전국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국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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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국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예쁜 단체복을 입고 나와 합창을 하고 있다.(음성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는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와 동시에 열렸다.)
 제5회 전국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예쁜 단체복을 입고 나와 합창을 하고 있다.(음성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는 다문화가족 동요 부르기 대회와 동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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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충청리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다문화가족, #음성동요학교, #동요부르기, #음성군청소년수련원, #생극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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