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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경 기륭전자 구사옥 앞 굴착기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송경동 시인이 한 택배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운전석 위에서 실족해 2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황철우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택배기사가 '운전실력 미숙으로 지나갈 수 없다'고 굴착기 위에 있는 송경동 시인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송 시인은 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다시 굴착기 위로 올라갔다"며 "응급조치를 했음에도 통증이 나아지는 기미가 없어 오후 11시 경에 녹색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전했다.  

 

녹색병원 담당의사 소견에 따르면 "실족할 당시 오른쪽 발로 떨어져 뒤꿈치 뼈가 으스러져 압박골절로 진단을 내렸으며, 2~3일 정도 붓기가 빠진 후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치료기간도 회복기간도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윤종희 조합원은 "송경동 시인이 굴착기 위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너무 약해진 상태였다, 같이 열심히 싸웠는데 다치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경동 시인은 지난 15일 굴착기가 농성장에 들이닥친 후부터 전깃줄 하나에 매달린 채 고공 농성을 벌였다. 송경동 시인이 실족한 날은 기륭전자 파업 1836일 째 되는 날이었다. 송경동 시인은 현재 녹색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태그:#기륭전자, #송경동 시인,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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